'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방송 화면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청소를 못하게 해 대상포진에 걸린 훈남 의뢰인이 출연했다.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51회에서는 ‘쓰레기 집’에서 살고 있다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이수근은 의뢰인이 등장하자 “너 연습생이니?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 연예계 쪽 일 하지?”라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심지어 고려대학교를 다닌다는 의뢰인의 말에 감탄했다.

연예인 뺨치는 고대생 의뢰인의 고민은 부모님이 집을 방치한다는 것이었다. 의뢰인은 자신이 웬만한 집안일을 하지만 부모님이 쓸모없는 물건조차 버리지 못하게 병까지 걸린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A형 독감에 대상 포진까지 걸렸다. 위장염도 같이 오고, 나중에는 우울증까지 왔다. 대상포진은 완치도 안 됐다.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독립했다. 넓고 깨끗한 신축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파주로 집을 얻었는데 외딴 곳에 친구도 친척도 없이 사니 힘들었다. 결국 몇 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집이 더러워도 그대로 두라고 말하며, 의뢰인의 부모님을 향해 "피곤하신 건 이해하는데 왜 치우지도 못 하게 하느냐"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이어, "아무리 부모님이어도 의뢰인이 성인이고 하니 딱 결심을 하고 정할 건 정해야 한다"며 의뢰인의 독립을 독려했다.

한편, 이수근은 의뢰인이 초등학생 과외를 하며 돈을 다시 모으고 있다고 말하자, 자신의 아들 태준과 태서의 과외를 부탁했다. 이후, 방송에서 이수근은 제작진들에게 "코로나때문에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했고, 약속이니 선금을 줬다"며 약속을 지켜 의리남의 면모를 보였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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