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의 중심인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오늘(9일) 입대했다.

승리는 이날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했다. 승리는 현장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한 뒤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한 채 그대로 위병소를 통과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취재 제한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육군은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현장에는 취재진이 몰렸으나, 승리는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관계자의 도움을 받고 입소했다.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 사진=텐아시아DB
승리는 지난해 3월 육군으로 현역 입대 예정이었지만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받기 위해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경찰과 검찰은 승리를 성매매 알선과 횡령·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모두 이를 기각했다. 승리가 불구속기소되자 병무청은 입영통지서를 보냈고, 승리는 입영 연기를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승리가 도피성 입대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표하고 있다.

승리는 신병훈련소에서 교육훈련을 받은 뒤 군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 공조하겠다.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서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를 맡았던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성매매 알선을 비롯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횡령, 상습도박,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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