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슈가맨3' 자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슈가맨3' 자자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혼성그룹 자자가 해체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슈가맨3')에서는 90년대 '버스 안에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자자가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버스 안에서'를 열창하며 등장한 자자는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100불을 기록했다.

본래 4인조 혼성그룹이지만, 이날 무대에는 유영과 조원상 두 사람만 올랐다. 두 사람은 그 이유에 대해 "막내 정미는 연락이 안 되고, 용주는 현재 수영 코치로 있는데 도쿄 올림픽 준비로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자는 갑자기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유영은 "당시 연예계나 가요계가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멤버들을 대표해 싸워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런 게 버거웠다"라며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위약금 지불하고 내가 먼저 미련 없이 탈퇴했다"고 털어놨다.

조원상은 "누나(유영)가 나가고 2집 때는 대역 가수 섭외해 활동했다"라며 "그렇게 하니까 오래 못 갔고, 자연스럽게 자자가 사라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영은 미련 없이 연예계를 떠난 만큼 '슈가맨3' 출연에 대해서도 고심이 깊었다고. 시즌1부터 제작진의 섭외 요청이 이어졌으나 그는 "무대에 서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지 오래됐고, 내 생활이 있으니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계속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마침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제작진의 센스있는 선물이었다. 유영은 "그러다 작가님이 꽃다발 선물을 줬는데 꽃다발 속 메시지에 '아니야 난 괜찮아. 출연 부담 갖지 마'라고 적혀 있었다"며 노래 가사를 녹인 제작진의 센스있는 편지가 마음을 녹였다고 했다.

이번 '슈가맨3' 출연을 위해 연습하며 서로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유영과 조원상. 유영은 앞으로 계획을 묻자 "이제는 자자가 된다면 욕심 없이 그 자체로 무대를 즐기고 우리 세대들이 들을 수 있는 감성을 담은 댄스곡을 하고 싶다"고 밝혔고, 조원상은 "누나만 있으면 난 언제든 달려간다"고 말해 2인조 자자의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