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공정성 논란
"녹화 영상에 실시간 문자 투표 이해 안 돼"
오늘(5일) '미스터트롯' TOP7 발표
'미스터트롯' 출연진./사진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진./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인기 예능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무관중’ 녹화로 치러진 가운데, 실시간 문자 투표를 점수에 반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당초 관중 600명이 입장하는 최종 결승전 녹화에서 마스터 점수와 관중 투표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며 결국 무관중 녹화를 택했고, 현장 투표는 실시간 문자 투표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오디션이라는 경쟁 프로그램에서 녹화 영상과 실시간 문자 투표가 어떻게 엮일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녹화 방송에 문자 투표를 하게 되면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과 ‘서사’에 따라 보는 이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력이 아닌 단순히 인기로만 순위가 매겨질 수도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팬층 두터운 사람들만 유리한 거 아니냐” “경연이라고 할 수 있나” “녹화가 끝나고 투표하는 건 무슨 취지냐” “실시간 투표는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엠넷은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다른 경연 프로그램 역시 생방송 문자 투표였음에도 조작 의혹은 늘 있어 왔다. 이에 녹화와 생방에 결합이라는 방식이 훌륭한 대응책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미스터트롯' 스틸컷./사진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 스틸컷./사진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은 이전부터 밀어주기 의혹과 악마의 편집 논란이 있었다. 최대성은 편파적인 분량 편집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예선과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통 편집돼 방송에 등장하지 못했고, 본선 2차전인 1대 1 데스매치에서도 20초 정도만 등장했다. 최대성도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제가 노래하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네요. 애타게 기다렸던 만큼 잠깐이나마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편파적인 자막,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편집에도 지적이 있었다. 엄마와 동행한 홍예성에게 '마마보이'라는 자막을 붙였고, 김수찬과 양지원은 선곡부터 편곡까지 갈등을 빚는 모습만 보여주고 화해하는 건 방송되지 않았다.

뜨거운 인기만큼 잡음의 목소리도 커지는 있는 ‘미스터트롯’이 시청자들을 납득시킬만한 진(眞)을 배출시킬 수 있을까. 오늘(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에서는 준결승 진출자 14인 중 결승전에 올라갈 최후의 7인이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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