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5일 첫 EP 'CINEMA' 발매
재즈 R&B 장르의 앨범
타이틀곡은 팝 재즈 R&B '날개'
"재즈 장르 쉽게 전파하고 싶은 바람"
싱어송라이터 및 프로듀서 다비(DAVII) /사진=올웨이즈 제공

싱어송라이터 및 프로듀서 다비(DAVII) /사진=올웨이즈 제공

'헤이즈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가수 다비(DAVII)가 재즈 장르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다비는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첫 EP 앨범 '시네마(CINEMA)'를 비롯해 프로듀서 및 가수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4년 데뷔한 다비는 자신의 노래는 물론 헤이즈, 비스트, 소유, 노을, 윤하, 슈퍼주니어, 전지윤, (여자)아이들 소연 등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한 이력을 지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대표적으로 헤이즈의 히트곡인 '비도 오고 그래서', '젠가' 등을 탄생시켰으며, 최근에는 개코의 신곡 '바빠서' 프로듀싱에 참여하기도 했다.

상황에 맞게, 기분에 맞게 즉흥적인 피아노 연주를 즐길 줄 안다는 다비는 개성 있는 보이스에 그루브한 분위기로 독보적인 색을 내는 아티스트다. 작사, 작곡, 편곡, 보컬까지 음악적인 능력을 고루 지니고 있는 그의 주력 장르는 '재즈'다.

이번 새 앨범 '시네마' 역시 재즈 R&B 장르의 앨범으로, 사랑과 이별에 대한 다비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냈다. 타이틀곡 '날개(ANGEL)'는 모든 걸 바쳤던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버리고 혼자 남은 이의 마음을 담은 팝 재즈 R&B 곡이다.

재즈는 감각적인 듯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개성 강한 장르가 분명하지만 K팝을 즐기는 대중들과는 아직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다비는 "그동안 내가 쓴 곡들이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들을수록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하는 장르가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목표는 재즈라는 장르를 더 대중화시키는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재즈는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 틀을 깨고 싶다. 재즈도 쉬울 수 있고, 듣기 편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물론 대중적인 것만 생각하고 곡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재즈라는 걸 쉽게 전파하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담겼다"고 털어놨다.

다비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존경하는 사람을 묻자 자신 있게 영국 가수 제이미 컬럼이라고 답하며 음악적으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제이미 컬럼을 보고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비는 고등학생 시절, TV에서 약 3초 가량 흘러 나온 제이미 컬럼의 연주에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때는 제이미 컬럼인지도 몰랐다"고 말문을 연 그는 "누군가 내한을 한다는 광고였는데 그 사람이 피아노를 부술 듯이 치더라.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한참을 찾았는데 결국 이름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작곡 선생님이 음악을 추천해서 들었는데 너무 듣기 좋았다. 계속해 그 노래를 몇번 듣다가 유튜브에 찾아보니 바로 제이미 컬럼이었고, 광고에서 본 그 사람이었다. 비주얼 만으로도 끌림이 있었는데 음악 역시 끌림이 있었다. 이건 운명이다 싶었다"라며 밝게 미소 지었다.

다비는 "제이미 컬럼으로부터 가장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제이미 컬럼의 영상을 틀어놓고, 그가 피아노를 치면 나도 거기에 맞춰 따라 치면서 마치 게임처럼 놀았다. 연습하는 걸 진짜 싫어했는데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 결국 피아노 연주 자체를 굉장히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제이미 컬럼은) 피아노를 굉장히 세게, 자유분방하게 치는데 정형화된 대로 치지 않는 그 모습이 멋있다. 어느새 나도 그렇게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다비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피아노는 그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 같기도 했다. 다비는 "클래식을 정석으로 배운 건 아니고 재즈를 먼저 접했다. 악보를 보고 엄청난 연습을 한다기 보다는 피아노 앞에 앉아서 내 기분을 여기에 쏟아낸다는 기분으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매번 연주의 분위기가 다르다. 누가 멋있는 걸 쳐달라고 하면 그냥 즉흥으로 그 자리에서 느끼는 것을 쳐준다"고 전했다.

스웨이(s.w.e.y)라는 이름으로 모델 및 비주얼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다비의 동생 역시 형의 연주에 감탄을 표했다. 그는 "감정이 부드러울 땐 곡도 감미롭게 나오고 재즈향도 나온다. 피아노 소리를 듣고 형의 기분을 알 수가 있다. 일하면서도 거의 매일 듣는데 한 번도 거슬린 적이 없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비의 첫 번째 EP 앨범 '시네마'는 5일 정오에 공개된다. 앨범의 첫 트랙인 '시네마'와 마지막 트랙인 '엔딩(ENDING)'은 각각 시작과 끝의 분위기를 녹여낸 피아노 연주곡으로 오롯이 다비의 연주만을 감상할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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