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대리인 "정산근거 요청에 소속사 무응답"
밴드 더로즈,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밴드 '더 로즈'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더 로즈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3일 리더 김우성 SNS에 게재된 입장문을 통해 "전속계약의 해지를 법적으로 확인받기 위해 대한상사중재원에 조만간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신청을 할 예정이고, 그 판정이 나올 때까지 전속계약의 효력을 정지 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더 로즈는 소속사 제이앤스타컴퍼니가 정산금 미지급과 일방적인 국내외 일정 통지 등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법무법인에 따르면 2017년 8월 데뷔한 더 로즈는 올해 1월 31일에 그간 활동에 대한 정산서를 받았다.

법무법인 측은 "전속계약서상 매달 정산을 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차로 정산서를 제공한 지난해 3월 27일 무렵에는 분배할 수익이 없었고 그나마 지난해에 분배할 수익이 발생했다"며 정산 근거자료 제공 요청에 소속사가 회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멤버들의 신체적, 정신적 준비 상황과 컨디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올해 상반기 일정을 통지했으면서도 모두가 사전에 합의된 것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더 로즈가 소속사에 요구했던 것은 표준전속계약에서 정한 연예인의 최소한의 권리"라며 "그 요구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지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속사는 지난달 28일 "전속계약 전체 기간의 정산자료를 더 로즈에게 제공했으며, 자료 수령 사실도 서면으로 확인받았다"며 모든 활동 일정을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우성, 박도준, 이재형, 이하준으로 구성된 더 로즈는 수려한 외모와 세련된 음악 등으로 주목받았고 JTBC '슈퍼밴드' 등에 출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