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신곡 ‘번 잇 업’으로 돌아온 프리즘
|퍼포먼스에 소통까지 다재다능 걸그룹
|또 이별곡? “사랑과 다르게 이별은 다양해”
|데뷔까지 사연 기구해 애착 더 커
|음악이 뒷받침되는 아이돌로 인정받고 싶어


[김영재 기자 / 사진 bnt포토그래퍼 설은주] 요즘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소통’이 주효했다. 상대적으로 주목이 덜한 중소 기획사 아이돌 출신에 굴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방탄소년단이 누구인지를 세상에 적극 알린 것. 이제 스타와 팬의 직접 소통은 홍보의 정석이 됐다.

“충격이었어요. 아이돌 무대가 멋있는 퍼포먼스가 주(主)라면, 트로트 무대에서는 소통이 제일이더라고요. 나쁜 뜻에서 충격이라고 한 건 아니에요. ‘무대를 이렇게 즐길 수도 있구나’ 싶었죠. 시야가 넓어졌다는 말이 더 정확할 거예요.”

다경(구 반혜), 윤설, 테라, 려원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프리즘(PRISM) 역시 소통을 중요시하는 팀이다. 하지만 이들의 소통은 특별하다. 남과 다르다는 소리다.

매스 미디어를 끼고 얼굴을 알리는 일 대신, 버스킹과 게릴라 콘서트 등 주로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왔다.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의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는 물론, 가수 장윤정의 ‘사랑아’ 같은 트로트곡까지 선곡도 다양하다. 려원은 “빛이 프리즘에 투과돼 무지갯빛으로 번지는 것처럼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며, “그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여러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데뷔곡 ‘촉(CHOK)’ 이후 1년 반의 공백기를 뚫고 발표한 신곡 ‘번 잇 업(Burn It Up)’은 그 각오만큼이나 새로운 프리즘을 만날 수 있는 노래다. 특히 훅 ‘렛츠 번 잇 업(Let’s burn it up)’이 백미다. “사랑은 천편일률 똑같지만, 이별은 다양하잖아요. 이번에도 이별 노래를 부른 이유는 그 다양한 이별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어서였어요. 플레이사운드와의 협업 아래 저희도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에요. 그래서 컴백이 늦어졌죠.”

공중파 음악 방송을 꿈의 무대로 지향하는 아이돌이 태반. KBS2 ‘뮤직뱅크’에 처음 출연해 ‘번 잇 업’을 부른 순간은 멤버들이 기억하는 프리즘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프리즘으로 뭉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먼저 맏언니 다경은 여러 회사에서 수년간 연습생으로 지냈으나 번번이 데뷔가 무산된 경험을 안고 있다. 그룹 백퍼센트(100%) 혁진 누나로 유명한 둘째 윤설은 앞서 ‘다교’라는 이름으로 걸그룹 팡팡걸스 및 미쓰트로트 멤버로 활동한 가요계 선배다. ‘번 잇 업’이 나오기까지의 공백기에 관해 윤설은 “다시 팀이 해체될까 봐 그 점이 가장 두려웠다”고 해 멤버들의 콧날을 시큰거리게 했다.

인디 밴드 주황색으로 활동한 셋째 테라는 “빅마마를 지향하는 줄 알고 100:1 경쟁률을 뚫었더니 그게 아니더라. 두 달간 춤만 추다 데뷔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블레이디(BLADY)로 데뷔한 막내 려원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연 후 다경과 마찬가지로 혁진의 소개로 합류했다며, “혁진이 오빠가 만든 그룹”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이를 악물고 대중과의 접점을 만들어 온 결과 ‘직캠 블루칩’은 데뷔 전부터 그들의 수식어가 됐다. “너무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과분한 칭찬이라 생각해요. 오그라들기도 하고요. 그 명성 누그러뜨리지 않고 앞으로도 치명적으로 직캠에 찍히도록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습니다.(웃음)”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인터뷰] ‘번 잇 업’ 프리즘, “친근한 걸크러시로 열심히 음악 할게요”

팀이 지향하는 색은 앞서 걸그룹 투애니원(2NE1) 등이 선도한 ‘걸크러시’다. 하지만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도 부를 수 있는 유일무이의 걸그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멤버들은 “우리 콘셉트는 친근한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요즘 걸그룹이 갖춰야 할 소양에 관해서는 당연하게도 ‘음악’을 꼽았다. 우문현답이 아닐 수 없다. 소통은 물론이거니와 결국 가수는 음악이 먼저다. 그 영원불변의 진리를 프리즘은 기억하고 있었다. “음악에 대한 초심이겠죠. ‘열심히 해야지’ 말고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요. 물론 아이돌은 화려해요. 그러나 그 화려한 아이돌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음악을 잘하고 싶어요. 음악으로 압도하는 프리즘이 될 겁니다.” 프리즘의 나머지 무지갯빛, 기대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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