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스토브리그'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스토브리그' 박은빈이 30세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배우 박은빈은 24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내년에 벌써 서른이라는 게 생경하다"면서 "언제 29살이 됐나 싶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한 작품 끝내면 금방 1년, 2년이 가버린다"며 "2019년은 '스토브리그' 기억할 거 같고, 2020년은 다음 작품으로 저를 기억하게 될 거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1996년부터 일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2020년이라니, 앞으로 30년이 되든 40년이 되든 어떻게 변할지 상상은 안되지만 어쨋든 살아갈 거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아역 배우로 어릴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박은빈은 서강대 심리학과를 졸업할 만큼 연기와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엄친딸'이다. 24년의 활동 기간 동안 흔한 열애설도 불거지지 않았다.

박은빈은 "제 인생에서 연애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며 "연애 이야기가 듣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가 된다는 걸 인정하고, 저 역시 남의 연애사를 듣는 걸 좋아하지만 제 스스로의 연애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을 담은 드라마다. 야구를 잘 아는 팬들에게는 디테일한 상황 설정으로,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은 탄탄한 전개로 이끌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박은빈은 국내 최초 여성이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아 다양한 '탄산 어록'을 남기며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은빈은 '재발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아역에서부터 이어진 연기 내공과 명료한 딕션으로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완벽 소화, 다시 한번 20대 대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드림즈에 대한 애정으로 거침없이 직진하는 만능 해결사로서의 면모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하기에 충분했고, 극 중 활력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스토브리그'는 지난 14일 종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