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씨야 / 사진 = '슈가맨3' 방송 캡처
'슈가맨3' 씨야 / 사진 = '슈가맨3' 방송 캡처
멤버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으로 구성된 여성 3인조 그룹 씨야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 위에 올랐다.

21일 방송한 JTBC '슈가맨3'에서는 씨야는 2007년 부른 '사랑의 인사'를 부르며 등장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윤하는 "소름이 끼친다"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씨야는 "함께 무대에 선 것은 10년 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하가 "함께 활동했던 씨야를 다시 보니 그 때가 생각나면서 눈물이 난다"며 울자 씨야도 눈물이 터졌다.

씨야는 "나오는 것을 많이 망설였는데 예전에 방청객 분들이 씨야를 보고 싶다는 두분의 인터뷰가 저희가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였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방청객들은 "정말 기쁘다. 씨유 어게인의 뜻인 씨야의 뜻처럼 다시 보고 싶다. 첫사랑을 만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희열은 "갑자기 해체 소식이 들려와서 많이 놀랐다. 왜 그렇게 됐나"라고 물었다. 씨야는 "당시 저희는 너무 바쁘고 힘들었다. 외부요인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막내 이보람은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해를 진실로 믿게 되면서 언니(남규리)를 못봤다. 언니가 잘못될까봐 많이 두려웠다. 언니가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남규리는 씨야 탈퇴 후 공백이 길었던 것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 씨야를 그만두면서 다시 복귀할거라는 희망이 없었다. 더이상 한국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라며 이후 정을영 PD의 연락을 받아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남규리에 이어 김연지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이다. 김연지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2019년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또한, 이보람은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된 전력으로 가창력 있는 가수로 재조명 받았다. 그는 "씨야로 활동하면서 제 개인적인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전 예쁜 애(남규리), 노래 잘하는 애(김연지), 그리고 나머지 한명이었다.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되면서 최초로 한 그룹에서 가왕이 두명이 나왔다. 그때 내가 씨야라는 팀에 도움이 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규리는 이후 활동과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 "저희가 한번도 함께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한번 여행을 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보람은 "저희는 팬클럽이 없다. 회사에서 안만들어주셨다. 앞으로는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바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