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영화 ‘기생충’의 티켓 수익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만나 영화 ‘기생충’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기생충’은 북미에서 4499만 달러(약 540억 원), 전 세계적으로 1억9783만 달러(약 237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제작비 135억 원의 17배가 넘게 벌어들였다. 곽 대표는 “매출이지 않나. 영화가 벌어들인 총 수입”이라며 “전부 우리 수입은 아니다. 일단 반은 극장이 가져간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마케팅 등 경비도 빼야 하고 각 나라 배급사들이 가져가는 것도 있고, 남는 것들의 일부를 우리가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숫자는 어마어마해도 실제로 그게 다 우리 건 아니다”면서 웃었다. 이어 “물론 남는 건 있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엄청나진 않다는 얘기”라며 “이 작품을 알아보고 각 나라에서 먼저 상영한 이들이 제일 큰 수익을 누리는 거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주요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다 수상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또한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동시에 가져간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도 가져간 것은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아시아 출신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안 감독(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 두 번째다. 비영어권 영화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은 역대 6번째이며,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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