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영화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한 것이라며 봉 감독 측에 26일까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사진=영화 '기생충' 공식포스터
인도의 한 영화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한 것이라며 봉 감독 측에 26일까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사진=영화 '기생충' 공식포스터
인도의 한 영화제작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한 것이라며 봉 감독 측에 26일까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20일 인디아 투데이 등 다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영화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봉 감독과 '기생충' 제작자에게 법적 고지를 보냈다.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측은 오는 26일 이전까지 법적 고지에 응답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 속 기본 플롯을 가져간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비슷한 소재들은 많지만 가족 전체가 사기를 쳐서 부잣집에 들어가는 건 우리 영화에만 나오는 플롯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PL 테나판의 법률팀은 지난주 '기생충' 측에 '민사라 칸나'의 배우와 스토리에 대한 내용을 담아 이메일을 보내놓은 상태다.

PL 테나판 측은 '민사라 칸나'의 어떤 장면이나 내용이 '기생충'과 비슷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라비쿠마르 감독은 "이 논쟁이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올 것이다. 아직 '기생충'을 못 봤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작품이 오스카를 수상해서 기쁘다.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기생충' 표절을 주장하는 인도 영화 제작사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것이 없다. 배급사와 제작사 쪽으로 아무런 이야기가 온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