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발매
절정의 아름다움 선보인다는 각오
'프듀' 조작 논란 후 첫 컴백
찬반 의견 속 만개할 수 있을까
'컴백' 아이즈원 /사진=오프더레코드 제공

'컴백' 아이즈원 /사진=오프더레코드 제공

그룹 아이즈원이 '프로듀스' 조작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컴백한다. 컴백쇼부터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까지 대대적인 활동이 예고된 상황. 이를 바라보는 음악팬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그룹 아이즈원(IZ*ONE)은 17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피에스타(FIESTA)'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라이앙로즈'부터 '비올레타'까지 플라워 시리즈를 선보여 온 아이즈원은 이번 첫 정규앨범으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블룸아이즈'라는 앨범명도 이러한 포부를 반영해 '꽃을 피우다'의 의미를 가진 'BLOOM'과 'IZ*ONE'의 합성어로 완성됐다.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기까지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제작진이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에도 자연스레 타격이 가해졌다. 당시 컴백을 앞두고 있었던 이들은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 앨범 발매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난 1월 '프로듀스X101'으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X1)은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반면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로 의견을 모았고, 앞서 내놓지 못했던 '블룸아이즈'를 발매하기로 했다. 아이즈원 측은 꿈을 향한 진정성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높은 목표를 향해 끝없는 비상을 앞두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블룸아이즈'는 높은 예약판매율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지난 4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 앨범은 국내 온라인 음반 사이트 신나라 레코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핫트랙스 차트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 타워레코드에서도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아이즈원은 발매 당일 컴백쇼를 개최한다. 또 KBS2 '뮤직뱅크' 예고 화면을 통해 지상파 출연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이는 앞서 '뮤직뱅크'가 '프로듀스' 조작 논란이 일기 시작했을 무렵 엑스원에게 설 무대를 주지 않았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결정이다. 조작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임에도 아이즈원의 출연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다.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조작으로 이루어진 그룹 아이즈원의 '뮤직뱅크' 출연을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에는 "프로그램이 조작이었음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재정비와 피해자 보상은 커녕 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조작으로 이루어진 그룹을 출연 시키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적혀 있다. 1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이 청원글에는 약 4800여 명이 동의했다.

이에 맞서 '멤버들 역시 피해자'라는 의견 하에 팬들의 지지도 막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아이즈원은 반쪽만 환영 받는 컴백을 하게 됐다.

앞서 엑스원은 조작 이슈 속 데뷔를 강행하면서 해체 직전까지도 '조작 꼬리표'를 달아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날개조차 펼치지 못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인기까지 감안하면 아이즈원은 '라비앙로즈'와 '비올레타'에 이어 이번 '피에스타'까지 3연타 흥행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조작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컴백 강행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아이즈원은 '만개'와 '비상'을 꿈꾸며 꿋꿋하게 품어왔던 꽃을 피워낸다. 타이틀곡 '피에스타'는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아이즈원이 모여 절정과 만개를 피워낸 모습을 '축제'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해 더욱 과감하고 화려하게 표현해낸 곡이다.

마침내 꿈꿔온 미래를 지금의 현실로 만들며 2020년 제일 먼저 꽃을 피우겠다는 아이즈원의 각오가 대중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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