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사진=방송 화면 캡처)

손예진과 현빈이 에델바이스의 나라 스위스에서 감격의 재회했다.

16일 방송된 tvN '사랑의 불시착' 최종회에서는 리정혁(현빈 분)의 강제 북 송환으로 눈물로 이별을 맞은 윤세리(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금단선을 넘어 북으로 송환되려는 리정혁 앞에 윤세리가 나타났다. 리정혁을 향해 달려온 윤세리는 "저 사람들이 수갑 왜 채우는 거냐. 끌려가는 거냐. 난 못 보낸다"고 오열했다.

이에 리정혁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난 아무 후회도 없고, 당신이 선물처럼 내 인생에 와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윤세리는 "우리 이제 다시 못 보냐"며 슬퍼했다. 리정혁은 "간절히 기다리고 기도하면 보고 싶은 사람 만날 수 있냐고 묻지 않았냐. 만날 수 있다.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송환됐다.

북에 돌아온 리정혁과 일행들은 군사부장의 계략으로 평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총살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리정혁의 부친 총정치국장(전국환 분)이 나타나 "조사와 재판을 건너뛰고 형 집행은 안 된다고, 그럼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물론 내 아들을 직접 죽이려고 했던 현장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건 다르겠지"라고 분노했다. 총정치국장은 군사부장에게 "동무는 억울하면 안돼"라며 그를 총살했다.

그날 밤 윤세리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리정혁이 보낸 문자였다. 리정혁은 남한을 떠나기 전 국정원 요원의 도움을 받아 미리 예약문자를 남겨놨다. 그날 밤 이후로 윤세리는 매일 아침 리정혁의 문자로 하루를 시작했다.

윤세리 생일 전날 밤 자정이 되자 리정혁으로부터 생일문자가 도착했다. 리정혁은 '이게 마지막 문자가 될 것 같소. 예약은 일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나도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라며 자신이 선물한 화분에 대해 '꽃은 폈는지 모르겠다. 에델바이스다. 우리 그 꽃이 피는 나라에서 만나자. 언제라고 약속할 순 없다. 난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노력하다 보면 운명이 우릴 데려다 주지 않을까'라고 막연한 약속을 했다.

이후 리정혁은 소환제대를 명받고 국립교향악단 피아노연주자로 배치됐다. 리정혁의 후임인 새로운 중대장으로는 표치수(양경원 분)가 낙점됐다.

윤세리는 전세계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스위스에서 일년에 한 번 공연을 열었다. 리정혁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사화 시켰지만, 리정혁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하지만 윤세리는 올해 못 만나면 내년에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위스를 찾았다.

윤세리가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착지한 순간, 그녀 앞에 리정혁이 나타났다. 윤세리는 달려가 안기며 "당신이라면 나 찾을 줄 알았어. 그래도 어떻게 여기까지. 너무 힘들었을 텐데"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리정혁은 "기차를 잘못 타서 잘못 탄 기차가 데려다줬다. 매일 아침 매일 밤 오고 싶었던 여기에"라며 윤세리와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한편,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소중한 추억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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