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 봉준호 감독(사진)이 금의환향한다.

봉 감독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앞선 12일 귀국했지만 봉 감독은 미국에서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봉 감독은 국내에서도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취재진 대상으로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기자회견에는 출연 배우들과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등이 함께한다. 아카데미 수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한다. 문 대통령은 봉 감독을 초청해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상식 직후 축전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 봉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축하했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이자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어 영화 작품상 수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