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양준일. /제공=MBC
가수 양준일. /제공=MBC
“여러분 덕분에 매일 판타지(fantasy) 같고, 나의 생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사랑합니다!”

가수 양준일이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에세이 ‘양준일 메이비(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의 발간을 기념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공연장에서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연기했다.

양준일은 취소한 ‘북콘서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없을 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쓴 계기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한다. 다들 아파하는 것 같아서 나의 아픔을 남기고 싶었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에 책이 좋을 것 같아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 안에 사진은 다 못 봤다”면서도 65페이지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뭔가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다. 사진은 물론 TV나 유튜브 영상 속 내 모습을 보면 내가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처럼 보인다. ‘뭘 기다리고 있나, 무엇을 사냥하고 있나, 어째서 저런 눈빛을 갖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고 했다.

이날 서점에서 자신의 책을 직접 구입했다는 양준일은 “그동안 서점에서 많은 책들을 보면서 아무 감정이 없었는데, 내 책을 보는 건 달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요즘이다. (팬들) 덕분에 하루하루 일이 아니라 모험이다. 즐겁고 감사하고, 영광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같이 걷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양준일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같이 보면서 순서대로 읽지 말고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고 옆에 있는 사람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읽으면 좋겠다.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은 지난 3일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 판매를 개시한 지 1분 만에 판매량 500부를 돌파했다. 1시간 만에 3000부 이상 팔렸고,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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