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기생충 흑백판 상영…'마더' 촬영지 관광 상품화
영화 도시 부산,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마케팅 시동
영화 도시 부산이 아카데미 4관왕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 마케팅에 나섰다.

시는 최근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따른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영화의전당에서 봉준호 감독의 14개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진행하는 '아카데미 특별전' 프로그램에 기생충을 긴급 편성하고, 26일부터 기생충 흑백판을 상영하기로 했다.

영화의전당 SNS(인스타그램)에선 아카데미 4관왕 축하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아카데미 특별전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2009년 작품인 '마더' 촬영지인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에 포토존을 만드는 등 연계 관광 상품화도 추진된다.

마더에서 창고 장면이 촬영된 문현동 안동네에 있는 벽화마을은 달동네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영화 도시 부산,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마케팅 시동
영화의전당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LED 지붕인 빅 루프에 4관왕 석권 축하 메시지를 띄우기로 했다.

시는 이들 유관기관과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봉준호 감독은 부산에 있는 아시아영화학교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도 맡았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와 영화 도시 부산을 연계, 부산 영화·영상산업을 발전시키고 부산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도시 부산,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마케팅 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