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12일 ‘레드 문(RED MOON)’으로 컴백하는 혼성그룹 KARD의 비엠(왼쪽부터), 전지우, 전소민, 제이셉 / 사진제공=DSP미디어

12일 ‘레드 문(RED MOON)’으로 컴백하는 혼성그룹 KARD의 비엠(왼쪽부터), 전지우, 전소민, 제이셉 / 사진제공=DSP미디어

“혼성그룹이고 해외에서 더 인기 있어서 상상 속 그룹으로 아시는데, 저희 상상 속에만 있는 그룹 아니에요. 신기하게만 보셔서 이번에는 좀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요. 섹시하면서도 성숙한 KARD의 색깔,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여유로 조금 달라진 KARD를 확실하게 보여드릴게요.”

그룹 KARD가 화려하고 섹시한 ‘KARD만의 색깔’로 돌아왔다. KARD는 12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레드 문(RED MOON)’을 비롯해 ‘GO BABY’ ‘에너미(ENEMY)’와 ‘인페르노(INFERNO)’와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던 ‘덤 리티’ 등 5곡이 수록된다. ‘레드 문’은 뭄바톤, EDM, 트랩(TRAP)이 조화를 이룬 댄스 곡. KARD는 유니크한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혼성그룹만이 가진 묘한 매력을 극대화해 더 많은 국내 팬들을 ‘입덕’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곡 발표를 앞둔 KARD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지난해 9월 발매한 ‘덤 리티(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전소민 : 우리도 기존에 했던 노래와 무대를 게속 하는 것보다 새로운 곡으로 무대에 서면 더 재밌다. 신곡이 나와서 기쁘고 팬들에게 컴백한 KARD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10.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을 수록했다. 여자 멤버끼리 뭉치고 남자 멤버끼리 뭉쳤다. 성별을 나눠 유닛을 이룬 이유는?
전지우 : 여자 유닛의 곡이 ‘에너미’라는 노래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단체로 녹음을 했는데 ‘KARD랑 안 어울리나?’라는 생각을 했다. 또 비엠, 제이셉 오빠들의 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여자 멤버들만 녹음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렇게 불렀는데 괜찮아서 남자 유닛곡도 녹음해 수록하게 됐다. 저희도 남남(男男)·여여(女女) 유닛을 원했고, 팬들도 원했는데 이번 계기로 소원을 풀게 됐다.

10. 하고 싶었던 조합이라 시너지도 더 좋았을 것 같다.
전지우 : 당연히 좋았다. 콘서트에서는 유닛끼리 퍼포먼스도 하고 무대를 하긴 했지만, 정식으로 곡을 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래도 여자끼리, 남자끼리 하는 유닛이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던 조합이라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제이셉 : 네 명이서 노래를 하면 여자 멤버는 음역대가 높고 남자 멤버는 음역대가 낮으니 팬들이 따라 부르기 힘들고 했다. 유닛별로 노래를 하면 음역대가 맞아서 따라 부르기 더 쉬워졌다고 좋아하실 것 같다(웃음)

10. 전소민·전지우의 ‘에너미’와 비엠·제이셉의 ‘인페르노’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전소민 : 뜨거운 사랑을 했는데 헤어지면서 상상하지도 못하게 완전히 적이 되어버린 상황을 노래한다. 약간 센 느낌이다.
비엠 : ‘인페르노’는 말 그대로 불바다다.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게,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담긴 가사가 전부다.

10. 앨범으로는 2018년 7월 발매한 미니 3집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앨범 형태로 컴백하기 까기 긴 시간이 걸린 이유가 궁금하다.
비엠 : 생각들이 많았다. (가장 히트한) 프리 데뷔곡 ‘오 나나(Oh NaNa)’가 가지고 있는 숫자들, 예를 들면 뮤직비디오 조회수나 앨범 판매량 등 높은 기록을 넘기고 싶었고, 성숙한 KARD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결과물에 대한 고민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다. 고민은 끝났고, 앨범이 나왔으니 올해부터 조금 더 성숙해진 KARD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룹 KARD의 제이셉(왼쪽)과 전소민. / 사진제공=DSP미디어

그룹 KARD의 제이셉(왼쪽)과 전소민. / 사진제공=DSP미디어

10. 비엠의 말에서 ‘성숙’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간 활동을 돌아봤을 때 어떤 부분에 서 더 성숙해진 것 같나?
전소민 : ‘밤밤(Bomb Bomb)’ 때 제일 성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렇게까지 성숙하지 않더라. ‘오 나나’도 풋풋한 느낌이다. 성숙미라는 게 활동을 하고 숱한 과정을 겪으면서 생기는 것 같다. 무대를 장악하는 매력, 노련한 모습이 짙어진 것 같다. 멤버들 한 명 한 명 캐릭터가 생기면서 성숙한 섹시미가 생긴 것 같다.
제이셉 : 눈빛과 시선을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섹시해 보이는지 알게 됐다. 공연하는 모습들을 모니터하면서 조금씩 고치고, 고친 모습을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 그런 부분에서 성숙해진 것 같다.

10. 이번 앨범에 대해 짧고 굵은 평을 해본다면.
전소민 : 섹시해졌다. 이전 앨범 ‘덤 리티’는 카리스마 있고 센 느낌이라면 ‘레드 문’은 섹시다. 힘을 살짝 푼 것에서 나오는 섹시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엠 : 성숙과 여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변에서 ‘성숙해졌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연습할 때나 촬영할 때나 멋있게 보여야겠다는 생각 대신 여유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그런 모습 자체가 성숙하게 보인 것 같다.

10. KARD가 흔치 않은 혼성그룹이라 데뷔 때 주목을 크게 받았다. 이상하게도 KARD 이후 가요계에 혼성그룹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일까?
제이셉 : 솔직히 말해서 더 이상의 혼성그룹이 나오지 않는 건 우리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슈퍼스타가 되고 성공했으면 혼성그룹이 많이 나왔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안 나오는 게 아닐까. (웃음)

10. KARD는 국내보다 북남미 등 해외의 팬덤이 더 큰 편이라 국내 활동보다는 해외 활동에 더 주력하는 느낌이다. 올해도 3월부터 투어에 나선다.
전지우 : 다들 우리가 해외만 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해서 만나자고 연락을 하면 ‘너 한국이긴 해?’라고 묻는다. 하하. 1년에 길어봤자 두 달 정도 해외에 머문다. 한 번 나갈 때 길게 나가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제이셉 :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면 국제 전화인 줄 알고 안 받는 경우도 많다. (웃음) 이번 투어에선 폴란드, 파리, 헝가리, 독일 등 가보지 않았던 도시에서 공연을 하는데 기대가 된다.

그룹 KARD의 전지우(왼쪽)와 비엠. / 사진제공=DSP미디어

그룹 KARD의 전지우(왼쪽)와 비엠. / 사진제공=DSP미디어

10. ‘레드 문’으로 듣고 싶은 대중의 평가는?
비엠 : ‘KARD는 한국에서 왜 이렇게 안될까’라는 말을 정말 오랫동안 들었다. 그 말보다 ‘됐다. 한국에서도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 엄청 뜰 필요는 없다. 인지도와 인기를 아주 조금 더 얻고 싶을 뿐이다. 공연 규모가 해외와 비슷해질 정도면 좋겠다.
전지우 : 친근하고 가까워졌다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을 아니까 친근하게 여겨주시는데, 대중은 아니니까. 어제 프로그램 사전녹화를 했는데 PD님이 ‘카드는 해외 활동만 하니까 상상 속 그룹 같았는데, 보니까 신기해’라고 하셨다. 대중들도 KARD를 그렇게(상상 속 그룹으로) 느낄 것 같다. (웃음)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신기한 그룹이 아니라 친근하고 가까운 그룹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

10. 1992년생인 제이셉은 올해 29세다. 곧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에 당사자인 제이셉도 다른 멤버들도 입대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제이셉 : 나이도 나이인지라 올해는 가야하지 않을까. (웃음) 남들 다 가는 군대니까 그냥 다녀오려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활동이 만족스럽지만,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2년을 쉰다는 거다. 아쉬움은 남겨두고 의무를 다 하려고 한다.
전지우 : 일단 KARD를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멤버가 4명뿐이라 1명의 빈 자리가 클 것 같다. 제이셉을 대체할 수 있는 누군가는 절대 없고, 우리 역시 제이셉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KARD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잘 기다리고 잘 풀어나가겠다. 웃음

10. 2월에는 방탄소년단 등 많은 아이돌들이 컴백한다. 컴백 대전 속 KARD만의 매력은?
전지우 : KARD 자체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인터넷 용어 중 가진 특성이 다르다는 걸 재질이 다르다는 말로 표현하는 게 유행이더라. KARD는 재질이 다르다. 다른 아이돌과 비교해 그룹의 결, 노래의 결, 퍼포먼스의 결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0. 올해 개인 혹은 팀의 목표는?
전지우 : 올해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KARD를 알았으면 좋겠다. KARD를 떠올리면 해외에서만 잘 나가는 그룹, 신기한 그룹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다 친근감 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국내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싶다.
전소민 : 해가 바뀔 때마다 목표는 항상 같다. 건강하고 꾸준하게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열심히 하면 그에 대한 보상이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건강을 지키며 내 일을 하자가 좌우명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KARD가 되는 게 목표다.
비엠 : 좋은 노래를 많이 쓰고 싶다. 작업실을 갈 수 있는 날이면 무조건 비트 하나는 만드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아티스트 혹은 작곡가들과 공동작업을 하면서 스펀지처럼 흡수 하고 싶다. 따라 하다 보면 나도 좋은 작곡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하.
제이셉 : 국내외 더 많은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 최종 목표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거다. 시상식을 가면 본상을 받고 싶은 게 당연한 욕심이라 생각한다.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다 받고 싶다. 음원 차트도 100위부터 시작해서 10위, 5위, 3위, 1위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