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 컴백 인터뷰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 발매
KARD 강점 살린 뭄바톤 장르
"'또 뭄바톤?' 반응 걱정했지만 좋은 선택했다"
국내 활동 의지도 다져
"올해 목표는 국내에서 자리 잡는 것"
그룹 KARD /사진=DSP미디어 제공

그룹 KARD /사진=DSP미디어 제공

해외 투어를 진행하며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던 KARD가 컴백과 함께 국내 활동 의지를 다졌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을 얻었던 KARD는 "이제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어느덧 데뷔 4년차, 음악과 가수가 인기를 얻는 데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성장을 이뤄온 KARD에게 '한국 내 인지도'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KARD(카드, 비엠·제이셉·전소민·전지우)는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 발매했다. 신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레드 문'을 비롯해 '고 베이비(GO BABY)', '에너미(ENEMY)', '인페르노(INFERNO)'와 지난해 9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혼성그룹인 KARD는 뭄바톤 장르라는 음악적 특색을 앞세워 활동 중이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 중에서는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지니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신곡 '레드 문' 역시 그런 KARD의 매력을 느끼기 충분하다. 뭄바톤과 EDM 그리고 트랩이 조화를 이루며, 캐치한 신스 멜로디와 파워풀한 포스트 후렴이 인상적이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붉은 달로 비유하여 표현한 가사는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비엠은 "'레드 문'은 이클립스라는 뜻이다. 지구의 그림자랑 달이 겹치면서 달이 빨간색이 되는데 그것처럼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며 "큰 콘셉트는 없다. 이번에는 곡이 강렬하고 신나고 멜로디도 좋아서 최대한 예쁘고 멋진 모습들을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앨범에 최대한 참여하며 KARD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고 베이비'와 '인페르노'의 작사·작곡·편곡에 모두 이름을 올린 비엠뿐만 아니라 전 멤버가 신경을 썼다. 전소민은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수정이 많았다. 가이드가 워낙 잘 왔지만 KARD에게 더 맞을 수 있게 가사 수정도 많이 하고, 의견을 내며 상의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앨범인 것 같으면서도 신나는 곡들이 많다. 들으시는 분들이 뛰어놀 수 있는 노래들이라 팬분들도 좋아할 것 같다. 또 처음으로 유닛곡도 2곡 수록했다"고 밝혔다. 유닛곡과 관련해서는 "남성, 여성 멤버끼리 나눠 각자 두곡을 불렀다"며 "처음 선보이는 거라 기대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남성 멤버들의 곡은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을 재편곡해 다시 발매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KARD BM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BM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지우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지우 /사진=DSP미디어 제공

프리데뷔 시즌을 거쳐 2017년 정식 데뷔한 KARD는 '오 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를 시작으로 '홀라홀라(Hola Hola)', '밤밤(Bomb Bomb)', '덤 리티(Dumb Litty)'까지 유니크함을 무기로 누구도 표방할 수 없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노래해왔다.

'레드 문'은 이전까지의 곡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묻자 "이전곡 '덤 리티'는 카리스마 있고 센 곡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힘을 뺐다고 생각했다. '레드 문'에는 개개인의 섹시함이 들어있다"고 했다. 전지우는 "안무도 전에 했던 것보다는 수월했다. 물론 어려운 안무였지만 우리끼리 잘 맞아서 살짝 힘을 풀어서 했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뭄바톤이 가미됐다. KARD가 그간 해온 것이자 가장 잘하는 장르다. 비엠은 "'또 뭄바톤이냐'라는 댓글도 많이 봤다. 이런 말들이 조금 있어서 걱정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뮤직비디오도 찍고, 앨범도 나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쩌면 '레드 문'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 싶더라. 모든 멤버들이 곡 속에서 가장 잘 살아날 수 있는 노래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앨범 만족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을 밝혔다. 먼저 전소민은 "항상 최선을 다해도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75%라고 본다"며 "방송활동 하면서 나머지를 채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셉은 "만들어놓고 나면 100% 만족을 하는데 욕심이 더 나니깐 120~130%로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덤 리티'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비교적 빠른 컴백일 수 있지만 KARD는 되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해외 투어 등을 이유로 국내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했던 탓이다. 실제로 유럽, 미국, 남미는 물론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들은 데뷔한 해인 2017년부터 해외 투어에 나섰다.

전지우는 "'덤 리티'를 발표했을 때 투어를 가느라 국내 활동을 못 했다. 사실상 거의 1년 만의 활동이라 우리는 체감 상 오랜만에 컴백했다고 느껴진다"며 활발한 국내 활동을 기대했다. 그는 "국내 활동에 조금 더 포인트주길 원하고 있다.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국내 팬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팬들과 함께 본 방송을 진행할 여건이 안 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 중이다. 팬사인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 전소민은 "일단 크게 계획된 건 음악방송이다. 다른 것들은 방송 활동을 하면서 점점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KARD 제이셉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제이셉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소민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소민 /사진=DSP미디어 제공

'레드 문' 활동으로 듣고 싶은 피드백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역시 '국내 인지도'를 언급한 KARD였다. 비엠은 "우리의 가장 큰 숙제가 한국 내 인지도를 키우는 것이다. 이런 말은 해외 팬분들도 한다"라며 "'왜 한국에서는 안 될까'라는 말은 듣기 힘들 것 같다. 그 말이 아닌, 반대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지우 역시 "우리 노래를 듣고 '이 팀 뭐냐. 뭔데 이렇게 노래가 좋냐'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이 말은 우리를 처음 아는 분들이 할 수 있는 말이지 않냐. 새로운 팬 유입이 많았으면 좋겠다. '다른 곡도 알아봐야겠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제이셉은 "개인적으로 보컬이 많이 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번에 후렴구 뒷부분을 맡았는데 음역대가 너무 높다. 라이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잘 소화해내서 많이 성장했다는 피드백을 받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올해 저희의 목표는 한국에서 자리를 잡는 거에요. 한국팬분들을 조금 더 많이 보고 싶어요. 차트인을 해서 꾸준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싶고, 음악방송에서 1위도 하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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