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A.C.E, 방탄소년단·H.O.T. 커버 무대
'기생충' 축하파티 장식한 '칼군무'…K팝 그룹 참석해 커버공연
'기생충'의 역사적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K팝도 함께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호 하우스에서 열린 '기생충' 수상 축하 파티에서는 한국의 신예 5인조 보이그룹 A.C.E(에이스)가 K팝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에이스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디엔에이'(DNA)와 '페이크 러브'(Fake Love), 1세대 아이돌 H.O.T.의 '위 아 더 퓨쳐'(We are the Future)와 '빛'을 커버하는 등 신·구 K팝을 아우르는 무대를 펼치며 '칼군무'를 보여줬다.

자신들이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언더커버'도 선보였다.

에이스 측은 연합뉴스에 "주최 측 요청으로 K팝 커버 곡을 준비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K팝을 대표할 만한 곡들을 골라 커버했다"고 소개했다.

에이스 측은 "문화적으로 뜻깊은 자리를 축하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라며 "커버를 하면서 K팝의 글로벌한 위상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보드와 에스콰이어 등 현지 매체들도 기생충 축하 파티에 등장한 K팝 공연을 관심 있게 소개했다.

빌보드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석권으로 한국 영화가 최다 수상자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약간의 K팝도 당연히 포함됐다"며 많은 관중이 에이스의 강렬한 안무를 휴대전화로 찍거나 지켜봤다고 전했다.

2017년 데뷔한 에이스는 지난해 CJ ENM이 여는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에 참가하고, 지난해 12월 미주 투어를 돌았다.

이때 모습을 본 파티 주최 측이 'K팝 라이징 스타'로 여겨 섭외 연락을 해 왔다고 에이스 측은 설명했다.

'기생충' 축하파티 장식한 '칼군무'…K팝 그룹 참석해 커버공연
최근 그래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얼리샤 키스가 "당신이 K팝을 좋아하든, 로큰롤에 심취하든…"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 데서 보듯, K팝은 최근 미국 주류 시장에서 하나의 문화 장르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10일 SM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의 LA 공연을 조명하는 기사를 엔터테인먼트 섹션 커버로 싣고 "문화 현상으로 봤을 때, K팝은 더는 미국에 증명할 것이 없다.

이제 그 안에서 가능한 것을 보여주는 것은 K팝 그룹들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