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사진=방송캡처)


안효섭이 불의에 맞섰다. 한 사람으로서 의사로서 자신의 신념에 또 한번 솔직하기로 마음먹은 것.

지난 10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쓰러진 김사부(한석규)를 서우진(안효섭)이 발견하고 그 사이 돌담병원을 위협하는 박민국(김주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휴식을 권하는 돌담병원의 사람들에게 한사코 괜찮다고 진료에 나서는 김사부를 본 우진은 “그 사람들 때문입니까? 선생님이 자꾸 아픈 걸 숨기는 거요! 여기 돌담병원 사람들 때문이잖아요”라며 “그래서 더 자꾸 숨기시는 거잖아요 여기 사람들이 걱정할까봐 불안해 할까봐”라며 쏘아붙이고 “그러시는 게 선생님한테도 좋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자고 이렇게 아픈걸 숨기는 선생님도 너무 촌스럽구요”라며 “진단 받으세요. 치료 받으세요”라는 말로 서우진식 진심 어린 걱정을 건넨다.

이 때 은탁(김민재)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오명심(진경)에게 자신들 때문인 것은 아닌지 상의하고 두 사람은 돌담병원에 위기에도 김사부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한다.

또 우진의 고발로 의사면허를 정지당했던 현준선배(박종환)가 스카우터로 돌담병원을 찾는다. 우진이 정의롭게 진실을 밝히고도 같은 의사들의 경멸과 멸시를 당했던 터. 현준 선배의 등장은 돌담병원을 긴장시켰다.

현준은 우진을 스카우트 하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라는 우진에 “여전히 넌 나한테 1도 미안한 기색이 없어 그치”라며 비꼬았다. 우진은 “선배님도 그러시네요 여전히 잘못했단 기색이 1도 없으세요”라는 말로 현준의 말문을 막으며 자리를 떠났다.

뜻밖에 현준 선배의 등장은 우진과 은재(이성경)가 솔직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은재는 우진을 걱정하고 강하게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자신의 걱정을 하는 은재를 본 우진은 “알겠는데 왜 네가 이렇게 까지 내 일에 열을 내는거냐고” 라고 묻는다. 이에 은재는 “아 답답하네 그거야 네가 걱정되니까”라며 은연중에 감정을 그러냈고 “라고 대답하면 네가 좀 부담스럽겠냐” 라고 되묻는다. 이 때 우진은 “거기까진 아니고 그냥 또 며칠 밤잠은 설치겠지.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건가 어떤가, 그럼 난 또 기다려야 하나 어째야 하나. 혼자 그러면서, 라고 대답하면 또 선 넘는 거냐 차은재?”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덤덤한 듯 직진하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우진의 모습과 그런 우진을 신경 쓰는 은재의 모습은 설렘을 선사하는 동시에 닥쳐올 아픔을 예고했다.

한편 서우진은 수술 중 환자의 몸에서 담낭 수술 중 담관을 건드리고 은폐한 흔적을 발견한다. 거대병원의 의료진 모두가 사건을 묻자고 설득하지만 우진은 환자에게 솔직하기로 한다. “괜히 들쑤셔서 사건 만들지 마”라는 심혜진(박효주)의 말에 “환자는 자기 몸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당연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의사는 그걸 알려줘야 하는 게 원칙이구요.”는 말로 마음을 굳힌다.

박민국 또한 서우진을 불러 의사의 권위가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전하고 이에 서우진은 “감싸기를 해야 체면이 살고, 진실을 감춰야 권위가 살고. 그런겁니까? 말 안 듣는 나 같은 놈들은 가차 없이 쳐내면서요?”라는 말로 맞선다.

이는 사람으로서 서우진이 못 본채 할 수 없는 불의(不義)이고 의사(醫師)에게도 불의(不醫)인 것으로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네가 본 그대로!”라는 김사부의 말처럼 자신이 본 대로 행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으며 같은 의사로서 하루의 시간을 더 주겠다고 한다.

박민국은 은폐를 한 집도의의 정체가 차은재라는 이름 세 글자와 관련됐다는 암시를 하고 서우진은 혼란에 빠진다.

안효섭은 불의엔 분노와 정도로 맞서는 모습으로 의연함을 보이는 한편 혼란스러운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긴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돌 직구의 면모로 시청자의 신뢰를 이끌어 냈고 김사부를 걱정하며 보이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은재에게 던지는 솔직한 마음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한편 예고를 통해 안효섭이 오열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낭만닥터 김사부2’ 12화는 오늘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