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10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 방송화면.

지난 10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 방송화면.

또 하나의 믿고 보는 CJ ENM 계열 시네마틱 드라마가 탄생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쓰고 영화 ‘챔피언’의 김용완 감독이 연출한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이다. 배우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최병모 등 쟁쟁한 배우들은 물론 ‘기생충’의 신예 정지소의 강렬한 활약에 첫 회는 1시간 15분 가량의 영화 같았다.

지난 9일 방송된 ‘방법’의 첫 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신의 향연이었다. 첫 장면에서부터 사람이 죽어나갔다. ‘방법사’였던 어린 백소진(정지소 분)은 자신의 눈 앞에서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집이 불타는 것도 지켜봐야했다. 방법이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토속 주술이다. 백소진의 어머니는 집에 갑자기 들어닥친 진경(조민수 분)과 진종현 포레스트 회장(성동일 분)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10년 후. 진 회장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백소진은 그 방법을 찾았다. 바로 포레스트 관련 취재를 하고 있던 임진희(엄지원 분) 기자에게 접근하는 것이었다. 임 기자는 포레스트 내부 고발자를 만나 진 회장의 폭력 의혹을 취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임 기자의 취재는 자꾸만 저지 당했다. 같은 건을 수사하고 있던 임 기자의 남편 정성준(정문성 분) 형사의 수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백소진은 임 기자에게 제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미팅을 제안했다. 백소진은 첫 미팅 자리에서 진 회장은 사실 인간이 아니라 악귀라고 밝혔다.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으나 임 기자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선배 김주환(최병모 분)이 포레스트 상무에게서 내부 고발자와 그의 가족을 비방하는 정보를 들은 후 기사로 내보내고, 내부 고발자가 죽자 임 기자는 분노에 휩싸였다. 이후 김주환의 펜 뚜껑을 챙기고 그의 한자 이름을 알아내 백소진을 다시 만났다. 백소진은 방법을 행했고 김주환은 온몸이 뒤틀린 채 죽었다. 마치 ‘부산행’ 속 좀비들을 봤을 때의 시각적 충격을 안긴 채 1회가 끝났다.

장르물, 그 중에서도 오컬트물에 특화된 연 감독의 기발한 발상은 이번에도 통했다.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과 시선을 붙드는 장면들의 전개는 최근 다소 저조했던 tvN 드라마 성적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생충’에서 동익(이선균 분)과 연교(조여정 분) 부부의 첫째 딸 다혜 역을 맡았던 정지소는 ‘괴물 신예’라는 별명답게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성동일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이 보낸 “CG가 필요없다”란 찬사가 충분히 납득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사람들의 억울함을 힘으로 삼는 악귀가 지닌 악을 담아낸 눈빛은 마치 CG처럼 강렬했다. 여기에 영화 ‘마녀”피에타’ 등에서 보여준 강렬함을 그대로 드라마로 가져온 조민수의 존재감은 쾌재를 부르게 했다. 조민수와 성동일이 표현할 악과 ‘운명공동체’가 된 엄지원과 정지소의 대결에 기대가 모아진다.

‘방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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