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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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외신들은 봉 감독을 뉴스 헤드라인으로 장식하며 “오스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휩쓸었다.

미국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일제히 보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CNN는 “기생충이 오스카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Parasite’ makes Oscars history in best picture win)”고 보도했다. 이들은 “외국어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라며 “92번째 아카데미 시상식은 끝났지만 파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모든 사람들이 ‘기생충’에 환호할 것이다. 봉준호 지금부터 파티를 즐길 준비가 됐나?(Hey! Get ready to party Bong Joon Ho!)”라고 전했다.

이들은 봉 감독의 수상소감을 인용하기도 했다. CNN은 “봉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뒤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를 언급했다”며 “관객들은 그의 수상소감을 듣고 열띤 환호를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CNN은 “영화란 작업은 언어 등 장벽을 넘는 것인데 ‘기생충’이 오늘밤 정확하게 그것을 보여줬다. 유리 천장을 깬 모든 영화들에 축하를 보낸다”고 쓴 인도 여배우 프리앙카 초프라의 트위터를 링크해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BBC도 “한국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South Korean film Parasite makes Oscars history).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가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봉 감독의 사진을 톱뉴스에 올렸다.

‘기생충’은 총 4관왕을 차지해 최다 수상작의 영예도 안았다.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는 3관왕으로 2위를 차지했다.

LA타임스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기생충’ 배우들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수상해 오스카 신화를 이끌었다(Parasite pulls off Oscar upset, winning four Academy Awards)”고 보도했다.

특히 LA타임스는 “영화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며 “봉 감독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다양한 장르 혼합은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고 극찬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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