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인간극장’ 안소미 / 사진제공=KBS
‘인간극장’ 안소미 / 사진제공=KBS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개그우먼 안소미가 화제다.

10일 방송된 ‘인간극장’에서는 안소미와 남편 김우혁이 딸 로아를 두고 맞벌이 부부의 현실 고민을 솔직하게 고민했다.

안소미와 그의 남편 김우혁은 3년 전 친구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진에 있는 제철소를 다니던 김우혁은 소탈하고 밝은 안소미가 좋아 당진과 수원을 오가며 뜨거운 연애를 했고 두 사람은 서둘러 결혼을 했다. 결혼한 그해에 천사 같은 딸 로아가 태어났다.

안소미는 만삭 때까지도 개그 무대에 오르고 행사를 다녔씨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자 막상 아기를 맡길 곳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도 못했다. 맞벌이 부부의 현실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안소미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컸고, 딸이 100일도 되지 않았을 때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남편이 다니던 제철소를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를 도맡기로 했다.

하지만 로아는 엄마만 찾으며 대성통곡했고, 김우혁은 아내가 있는 방송국으로 갔다. 방송국에 가면 흥 많은 코미디언실 이모 삼촌들이 돌아가며 로아를 봐주는 ‘육아 도우미’를 해주었고, 소미 씨도 걱정을 덜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세 가족은 방송국 출근하게 되었고, 로아는 개그콘서트 21년 역사상 최연소 출연자가 됐다. 육아를 소재로 한 개그 코너도 반응이 좋았다. 안소미는 딸 로아를 업고 무대레 올라 ‘로아 업고 빨래하고 로아 업고 청소하고 로아 업고 밥 먹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육아 맘’의 일상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온 ‘육아 개그’로 워킹맘의 지지를 받았다.

안소미는 “서른한 살 인생 중에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개그맨이 된 것과 우혁 씨와 결혼한 것이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미는 딸이 태어난 후 더 열심히 일했다.

불우한 어릴 시절로 일곱 살 때부터 할머니와 대천해수욕장에서 폭죽 장사를 했고, 초등학교도 열 살에야 입학했다. 안소미는 늘 ‘이길 거야’라는 주문을 ㅚ운다고 했다. 얇은 무대 의상을 입고 영하의 한파도,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면서 온몸에 멍이 들어도 주문을 외쳤다. 19살 최연소의 나이로 19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하고 인생의 전환점 맞았다. 안소미는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자상한 시부모님을 만나 따뜻한 울타리 속에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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