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무명 시절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부모님을 향한 애틋함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송가인은 김종국처럼 건장한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송가인이 출연했다.

송가인은 “고향집이 너무 알려져서 관광지가 돼 버렸다. 무슨 일이 있을까봐 마당에 CCTV를 설치해놨는데 가족들이 수시로 본다. 저도 아빠가 보고 싶을 때 휴대전화로 확인해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 아빠가 마당에서 항상 손님들을 맞이해주시고 사진 찍어주고 계신다”며 “관광객이 많을 때는 하루 2000명씩 오신다. 비가 와도 오신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고향인 진도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이 “그 앞에 내가 편의점이라도 내면 안 되겠느냐”고 하자 송가인은 “안 그래도 고모와 고모부가 앞에서 특산품을 팔고 계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가족 경영이다.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송가인에게 “부모님에게 ‘미운 우리 새끼’였던 적이 있었냐”고 물었다. 송가인은 “그전에는 수입도 없었고 활동도 못해서 눈치가 보였다”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수입이 없을 때 부모님 돈을 훔쳐 써야 ‘미운 우리 새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가인이 “엄마가 돈만 갖다 쓴다고, 돈덩어리라고 그랬다”고 하자 어머님들은 “지금은 복덩어리”라고 말했다. MC들은 “진짜 돈덩어리가 됐다”고 거들었다.

송가인은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8~9년 정도 됐다. 중간 중간 기획사에 소속돼 있을 때도 있었고 혼자 다닐 때도 있었다. 혼자 다닐 때는 너무 힘들고 서러웠다”며 “혼자 활동할 당시 창녕에 내려간 적 있는데 추운 날 다른 가수들은 차에 대기하는데 나만 천막 안에 있었다. 그 때는 조금 서러웠다”고 회상했다.

송가인은 자신을 지지하고 도와준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엄마가 일하는 터인 굿당을 만드셨는데 내가 서울에 집을 구해야 하는데 보증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팔고 보태주셨다”고 밝혔다.

김희철은 친구 건희와 과거 학창시절 성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에서 보던 서장훈은 “가인 씨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셨냐”고 물었다. 송가인은 “공부 못했다. 예체능만 잘했다”며 “창밖만 바라봤다”고 말했다. 신동엽이 “잘하셨는데 자기 기준에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자 송가인은 “못했다”고 단호히 말하며 “수가 별로 없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송가인에게 “소리를 하려면 가사를 다 외워야하지 않나. 그럼 기억력이 좋지 않나”라고 물었다. 송가인은 “아무래도 암기력은 좀 있어야 한다. 무대에서 다 외워서 공연해야 하기 때문이다. ‘춘향가’ 같은 경우는 5시간 반씩 한다. 그래야 완창 판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가인은 가사를 틀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사가 비슷한 건 다른 대목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대처)한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소리는 예전처럼 잘 나오냐”고 물었다. 송가인은 “오래 해오던 거라 (곧잘 한다)”고 답한 후 구성진 목소리로 ‘춘향가’ 중에 ‘사랑가’를 들려줬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송가인은 자신의 굿즈 중에 돋보기안경이 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아무래도 팬분들이 연령대가 있으셔서 목걸이 돋보기가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도 “유용한 것 같다”고 했다. 신동엽은 “서장훈도 슬슬 노안이 올 시기”라며 “사람마다 좀 다른데 나는 친구한테 ‘너는 무슨 벌써 돋보기를 끼냐’고 했더니 친구가 ‘끼면 잘 보인다’고 하더라. 딱 꼈는데 새로운 세상이었다. 이렇게 잘 보이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살면서 가장 크게 용기 내 도전했던 일로 ‘미스트롯 오디션’을 꼽았다. 그는 “전에는 오디션을 본 적이 없다”며 “엄마의 권유로 나가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결승 직전까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비녀를 만들어 팔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악 전공을 살려 동대문에 가서 (재료를 사와서) 비녀를 만들어다 팔았다. 방송도 해야 하고 생활비를 구하려면 비녀도 팔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SNS로 팔았다. 자이언트 핑크가 나인 줄 모르고 비녀를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결승 전날에 자이언트 핑크를 카페에서 만났다. 트렁크를 가져가서 팔았다”고 회상했다. 송가인은 “아직도 문의가 많이 온다. 바빠서 만들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허벅지가 튼실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MC들은 ‘미우새’ 아들 중에는 김종국이라고 했다. 신동엽은 “김종국처럼 몸 좋은 사람이 이상형인 거냐”고 물었다. 송가인은 “그렇다. 마른 사람은 조금 매력 없게 느껴진다. 몸 좋은 사람, 건장하고 남자다워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이 “건장한 게 꼭 근육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냐”고 묻자 송가인은 “이왕이면 살보다는 근육이 좋다”고 답했다. 신동엽이 “‘미우새’ 출연 전에도 방송 등을 통해 김종국을 많이 봤지 않나. 바로 그 몸이었냐”고 묻자 송가인은 “그렇다”며 쑥스러워 했다.

송가인은 이성에게 느끼는 ‘심쿵 포인트’가 “식당 종업원 분들에게 친절하게 대했을 때”라며 “예의 바른 모습을 보면 설렌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지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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