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우성/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우성/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우성이 피부 등 외모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은 6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인터뷰에서 "외모 관리를 특별히 하진 않는다"며 "부모님이 주신 DNA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외모적인 관리는 전혀 안한다"며 "피부 관리, 복근 관리 이런거 안한다"고 말했다.

또 "(피부관리) 샵에 누워도 봤고, 관리실을 몇 회 끊고 안가서 생돈 날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누워있는 시간이 답답하다. 시간의 흔적 받아들이는게 좋은거라 생각하게 됐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얼굴로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20대 때엔 20대라서 메이크업을 안해도 되고, 30대, 40대 때엔 살아온 삶 자체가 커다란 메이크업이 된다. 메이크업이라 메이크업을 위한 메이크업은 지양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지나간 시간을 이기려고 한다기 이용하는게 현명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코너에 몰린 사람들 앞에 등장한 돈가방을 놓고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았다.

태영은 출입국관리소 직원으로 남들이 보기엔 부족할 것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술집 마담이던 애인 연희(전도연)가 빚만 남겨 놓고 사라지면서 인생이 꼬이는 캐릭터다. 고리대금업자 박사장(정만식)에게 불려다니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탕'을 계획한다.

전작 '증인'에서 젠틀하고 올바른 매력을 보였던 정우성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어리바리한 태영을 보여준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블랙 코미디를 담당하며 사건의 핵심 키를 담당한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본래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로 연기됐다. 변경된 개봉일은 미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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