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이태원 클라쓰’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 화면./사진제공=JTBC
JTBC ‘이태원 클라쓰’ 분당 최고 시청률이 7%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방송된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2회 시청률은 전국 5.3%(닐슨코리아), 수도권 5.6%를 기록했다. 분당 시청률 7.1%까지 치솟은 최고의 1분은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오수아(권나라 분)의 운명 같은 재회였다. ‘장가’의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을 향해 복수를 다짐한 박새로이는 출소 7년 만에 이태원 입성을 이뤄내며 ‘핫’한 반란의 서막을 열었다.

아버지를 죽인 장근원(안보현 분)을 향해 울부짖는 박새로이의 분노는 처절하고도 안타까웠다. 장대희 회장은 사건의 진실과 아들의 범죄를 감췄고, 되려 박새로이는 살인미수 전과자라는 꼬리표를 얻게 됐다. 구치소로 찾아와 또다시 무릎을 꿇고 사과하면 기회를 주겠다는 장 회장. “무릎 꿇을 사람은 당신네들이야”라는 반발에 “소신, 패기…, 없는 것들이 자존심 지키자고 쓰는 단어. 이득이 없다면 고집이고 객기일 뿐이야”라고 비웃듯 돌아서는 장 회장의 모습은 뜨거운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박새로이는 교도소 접견실에서 오수아와 마주했다. 박새로이는 그동안 장 회장의 자서전을 읽으며 가게를 차리고 싶어졌다는 작은 꿈도 밝혔다. ‘복수’냐는 오수아의 질문에 그의 눈빛이 순간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 단어에 뚫린 가슴이 메워지는 느낌이다. 빨리 나가고 싶다”라는 박새로이의 모습에는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출소한 박새로이는 오수아가 살는 이태원으로 무작정 향했다. 핼러윈의 열기로 물든 이태원의 밤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거리 곳곳에 멋과 자유가 공존하는 이태원은 단숨에 박새로이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는 7년 후 이태원에 가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박새로이는 그 길로 원양어선에 올랐고, 정확히 7년 만에 오수아는 그를 이태원 거리에서 다시 마주했다. 여전히 따뜻한 미소 속에 한층 더 단단해진 눈빛을 장착하고 돌아온 박새로이. 소신 하나로 이태원을 접수한 그가 ‘장가’를 향해 펼칠 뜨거운 반란을 기대케 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 연출과 촘촘한 대본, 무엇보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박서준의 ‘하드캐리’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의 다부진 눈빛과 돌직구 화법은 소신과 패기로 뭉친 박새로이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누구보다 뜨겁고도 치열했을 박새로이의 10년이 흘렀다. 한층 더 단단해진 ‘소신 청년’ 박새로이의 눈부신 청춘 2막, 그 속에 펼쳐질 그의 새로운 꿈과 도전이 궁금증을 더한다.

‘이태원 클라쓰’ 3회는 오는 7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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