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사진=tvN ‘방법’)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 tvN ‘방법’으로 생애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연상호 작가의 명쾌하고 솔직한 인터뷰가 전격 공개됐다.



오는 2월 10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연출 김용완/극본 연상호/제작 레진 스튜디오/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오컬트 스릴러 장르와 저주로 사람을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을 소재로 삼아 브라운관을 뒤흔드는 신선한 충격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전무후무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방법’은 <부산행>으로 ‘좀비’라는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와 장르에 과감히 도전, 오락적 쾌감을 극대화 해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첫 드라마 작가 데뷔작. <챔피언>을 통해 개성만점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용완 감독과 함께 <부산행>, <곡성>, <건축학개론>, <포화 속으로> 등 충무로 정상급 스태프들의 의기투합으로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에 연상호 작가는 “어렸을 때 좋아하던 TV 애니메이션을 보다 항상 엔딩 장면에서 다음주에 ‘계속!’이라는 자막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으로 한 주를 기다리던 추억이 있다. 그만큼 한편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 형식이 아닌 시리즈 형식인 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때마침 드라마 작업에 대한 제안을 받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드라마를 해 볼 기회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에서 ‘방법’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연상호 작가는 김용완 감독을 향한 무한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상호 작가는 김용완 감독에 대해 “아무래도 드라마를 처음으로 작업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 시스템에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구성원들과 함께 하게 돼 내가 걱정하는 부분을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특히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나의 고민거리를 좀 더 공감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서로가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내가 대본을 쓰며 생각했던 드라마 분위기 등을 공유했다. 사실 그 이후에는 현장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탄탄히 다져진 신뢰와 막강한 팀워크를 내보였다.



그런가 하면 엄지원-성동일-조민수-정지소 등의 캐스팅에 대해 “엄지원 배우는 영화 <스카우트>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다. 당시 영화 속 이미지의 확장된 느낌이 현재 드라마 ‘방법’에서의 임진희 역이라고 생각한다. 조민수 배우의 최근 작품 활동을 보면서 점점 더 유니크한 지점을 보여주면서 동년배 배우 중 10대들이 열광할 만한 장르적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특히 성동일 배우는 작가인 나에게 있어 만능 맥가이버 칼 같은 존재다. 어떤 상황, 어떤 씬에도 어울리고 그 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로 성동일 씨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작품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정지소에 대해서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은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10대 후반 고등학생이다. 그 복합적인 역을 할 수 있는 젊은 배우를 찾던 중 김용완 감독이 정지소 배우를 추천했고 나 또한 이미 <기생충>에서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지소 배우를 처음 본 건 대본리딩이었는데 사실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이미 <기생충>의 정지소가 아닌 ‘방법’의 백소진으로 완벽하게 변한 모습이었고, 만약 내가 ‘방법’을 만화로 그린다면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정지소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연상호 작가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하이라이트가 될 회차에 대해 “아무래도 ‘방법(謗法)’을 하는 장면들은 모두 기대가 된다. ‘방법(謗法)’이라는 추상적인 이미지의 행위를 김용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고 귀띔한 뒤 “작가는 아무래도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것을 쓸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방법’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것의 집합체다”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작가는 “영화 대본을 쓸 때는 완결성이 있는 이야기를 90페이지에서 100페이지 가량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고민한 반면 드라마는 40페이지 가량의 완결된 이야기를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도록 만드는 게 중요했기에 이전 영화 작업과는 전혀 다른 작업이었다”며 “극 중 임진희, 백소진은 보통 사람들이 갖는 감정으로 선악의 사이에서 실수해가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 불완전함에서 시청자들이 가슴 졸이며 그들이 옳은 선택을 하도록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대중들이 ‘어떤 작가’로 불리기보다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끝 인사를 남겼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은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변신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스크린 베테랑’ 엄지원-성동일-조민수와 ‘괴물 신예’ 정지소의 출연으로 2020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진실을 알리려는 사회부 기자 ‘임진희’를 중심으로 베일에 싸인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 그리고 두 사람을 위협하는 전대미문의 악랄한 빌런, 악귀 ‘진종현’과 그의 영적 조력자 ‘진경’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 총 12부작으로 오는 2월 10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연상호 작가 인터뷰 전문]



Q1. 천만 영화 <부산행> 이후 행보에 관심이 높던 와중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게다가 연출이 아닌 작가로 나서게 됐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를 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적부터 TV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는데 항상 엔딩 장면에서 ‘다음주에 계속’이라는 자막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으로 한 주를 기다리던 추억이 있다. 그만큼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 형식이 아닌 시리즈 형식인 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때마침 드라마 작업에 대한 제안을 받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드라마를 해 볼 기회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방법’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Q2.영화 <챔피언>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레진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등 스태프 모두 영화 베테랑이다. 이렇게 영화계 거물들이 드라마에 도전하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인데 어떻게 함께 하게 됐는지, 드라마 ‘방법’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드라마라는 매체를 처음으로 작업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 시스템에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영화 작업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구성원들이 모여있는 레진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내가 걱정하는 부분을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또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나의 고민거리에 좀 더 공감대를 갖고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서로가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를 같이 보면서 내가 대본을 쓰며 생각했던 드라마 분위기 등을 공유했다. 사실 그 이후에는 현장에서 김용완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Q3. 제작 전 이미 최종회까지 탈고했다고 들었다.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점에서 ‘방법’을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영화 대본을 쓸 때는 완결성이 있는 이야기를 90페이지에서 100페이지 가량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고민한 반면 드라마는 40페이지 가량의 완결된 이야기를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도록 만드는 게 중요했기에 이전 영화 작업과는 전혀 다른 작업이었다. ‘방법’ 대본을 쓰기에 앞서 드라마 작가를 하는 친구들에게 대본 작업에 대한 궁금사항을 물어보기도 했고, 과거에 좋아했던 만화를 다시 봤으며,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를 챙겨보기도 했다. 고맙게도 제작사에서 ‘몇 부작을 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욱 편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12부작 이야기가 나왔다. 아무래도 처음 드라마 대본을 작업하는 입장이었기에 내가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본을 다 써볼 수 밖에 없었다. ‘방법’은 오컬트 장르지만 그 안에 미스터리 스릴러, 히어로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이야기다. 2시간 정도의 이야기보다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Q4. ‘방법’의 장르는 ‘초자연 유니버스 스릴러’다. 연상호 작가의 작품 세계가 연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와 드라마에 연결된 연상호의 세계관은 무엇인지



난 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공포를 동시에 갖고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존재나 그런 상황에 놓일 때 느끼는 공포, 그것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과 동경이 매력 있고 늘 그런 이야기에 끌렸다. 작가는 아무래도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것을 쓸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갖고 온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방법’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것의 집합체다.



Q5. 엄지원의 드라마 복귀와 함께 악역 성동일-조민수 게다가 <기생충> 정지소의 캐스팅은 모두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와 특히 정지소를 낙점한 이유가 궁금하다.



엄지원 배우는 영화 <스카우트>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다. 그 당시 영화 속 이미지의 확장된 느낌이 드라마 ‘방법’에서의 임진희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조민수 배우의 최근 작품 활동을 보면서 점점 더 유니크한 지점을 보여주면서 동년배 배우 중 10대들이 열광할 만한 장르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 성동일 배우는 작가인 나에게 있어 만능 맥가이버 칼 같은 존재다. 어떤 상황, 어떤 씬에도 어울리고 그 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로 성동일 씨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작품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 특히 소녀 방법사 백소진 역은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10대 후반 고등학생이다. 그 복합적인 역을 할 수 있는 젊은 배우를 찾던 중 김용완 감독이 정지소 배우를 추천했고 나 또한 이미 <기생충>에서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지소 배우를 처음 본 건 대본리딩이었는데 사실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이미 <기생충>의 정지소가 아닌 ‘방법’의 백소진으로 완벽하게 변한 모습이었고, 만약 내가 ‘방법’을 만화로 그린다면 그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어서 깜짝 놀랐다.



Q6. 작가님이 쓰신 대본 중 ‘방법’에서 가장 기대되는 씬이 있다면?



아무래도 ‘방법(謗法)’을 하는 장면들은 모두 기대가 된다. ‘방법(謗法)’이라는 추상적인 이미지의 행위를 김용완 감독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Q7. 시청자들 혹은 관객들에게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난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은 이기적인 창작자다. 사실 대중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기보다 내가 만든 여러 창작물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다만 노동자로써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Q8. ‘방법’이 어떤 드라마로 남았으면 합니까?



내가 느끼는 드라마 업계는 새로운 기회와 형식의 실험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방법’이 그 새로운 시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Q9. 시청자들이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청포인트를 뽑아준다면?



주인공 임진희, 백소진은 보통 사람들의 감정을 갖고 선악의 사이에서 실수해가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 불완전함에서 시청자들이 가슴 졸이며 두 사람이 옳은 선택을 하도록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극 중 악역인 진종현, 진경 역시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나약한 마음에서 시작돼 악행을 저지른다. 드라마 ‘방법’은 초현실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나를 포함해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실수들이 주된 내용이다. 그것은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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