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가 올해는 미술 전시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은 하정우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와 자신의 연기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평소 미술에 조예가 깊은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 하정우는 그 그림에 대해 “닮고 싶은 그림체다. 바스키아의 그림도 그런 느낌이다. 피카소도 말년에 그런 느낌의 그림을 그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술감독과 소품으로 쓰일 그림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런 그림이면 어떠냐’고 슥슥 낙서를 해서 보여줬다. 너무 좋다면서 김광빈 감독도 내게 ‘몇 장만 더 그려달라’고 했고, 그 중에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술이나 세트 디자인 같은 데는 관심이 없느냐고 하자 하정우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가끔 미술감독님들이 소품이 필요하다고 하면 작가들을 연결해주는 정도다. 어떻게 하면 신인 작가들의 그림을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올해 ‘피랍’ ‘수리남’ 등 해외 촬영 일정으로 전시회는 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여름부터 미술 작업을 통 못했다. 압구정의 작업실도 계약기간이 끝났다. 1년간 비워두면서 월세를 낼 순 없지 않겠나. 2월 말에 짐을 빼야한다. 회사 사무실 창고에다 도구와 재료들을 갖다놔야 할 것 같다. 촬영을 다 마치고 1년 뒤에 와서 작업실도 다시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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