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장예원 아나운서(왼쪽), 박선영 아나운서 / 사진제공=SBS
장예원 아나운서(왼쪽), 박선영 아나운서 / 사진제공=SBS
박선영 아나운서가 14년간 몸 담았던 SBS를 떠나는 가운데, 박 아나운서가 맡았던 프로그램들을 장예원 아나운서가 이어 받게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29일 방송된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 하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진행을 제안 받았을 때 누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큐레이터들과 김구라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김구라는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싶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30일 오전 ‘한밤’ 제작진은 “퇴사하는 박선영 아나운서를 대신할 새 진행자를 검토한 끝에 장예원 아나운서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탁월한 진행 능력을 검증 받았고, 기존 MC, 큐레이터들과도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진행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박선영 아나운서가 SBS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SBS 관계자는 “박선영 아나운서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퇴사 처리가 되지 않았다.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28일 박선영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이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번 주는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퇴사가 결정됐다. 그래서 오는 일요일까지만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퇴사 사실을 밝혔다.

같은날 SBS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박선영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씨네타운’ DJ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예원 아나운서는 ‘씨네타운’에 이어 ‘한밤’까지 박선영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가운데 박선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있는 ‘궁금한 이야기Y’의 후임은 누가 될 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15기 공채로 입사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 뉴스’의 앵커를 맡아 SBS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이후 뉴욕에서 1년 간 공부를 하고 돌아온 뒤 2015년부터 ‘씨네타운’과 ‘궁금한 이야기 Y’, ‘본격연예 한밤’ 등에 출연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2012년 SBS 18기 공채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재학 중, 최연소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TV 동물농장’ ‘접속! 무비월드’ 등에 출연하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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