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김남길/사진=CJ엔터테인먼트
'클로젯' 김남길/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남길이 흥행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남길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대상을 받고 첫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모두 흥행에 부담감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열혈사제'로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클로젯'은 대상 수상 후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김남길은 "(흥행이라는게) 제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사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겐 '창피하지 않을 정도만 하자' 이렇게 말한다"며 "사회적인 이슈나, 정책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개가 맞물려 화제가 되기도 하고, 외면을 받기도 하지 않나.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작품을) 잘 만들자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숫자에 많이 집착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김남길은 "제가 나온 작품은 무조건 (관객) 1000만이 들고, 시청률이 잘나와야 하고, 나 빼곤 다 망해야 하고(웃음) 그래야 했는데, 지금은 '좋은 작품 봤다'고 만족시키는게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출연 작품에 대한 책임감은 놓지 않았다. 김남길은 "예전엔 성공을 해야 다음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도 저희와 같이 스태프들은 작품이 어느 정도의 화제가 되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지 않나. 그래서 책임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클로젯'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자 상원(하정우)이 그의 딸 이나(허율)과 관계 회복을 위해 이사한 새 집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실종사건을 다룬다.

김남길은 사라진 이나의 흔적을 쫓는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았다. 10년간 실종된 아이를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훈은 상원과 함께 이나가 사라진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 '무뢰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 '살인자의 기억법' 등과 KBS 2TV '상어', SBS '열혈사제'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던 김남길은 '클로젯'으로 생애 첫 공포물에 도전장을 냈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본인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에 투영시킨 김남길은 경훈의 상반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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