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손편지로 활동 재개 시사 /사진=한경DB
강다니엘, 손편지로 활동 재개 시사 /사진=한경DB
가수 강다니엘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강다니엘은 2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 손편지를 공개하고 "저에게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시 겨울잠이 필요했다"면서 "이제 일어나겠다. 여러분에게 받은 만큼, 그것보다 더 많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얼어붙어있던 저의 겨울에도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봄의 시작이 있나 보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봄을 데려와서 저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시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신 여러분께 늦게나마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조금은 거칠었던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또 함께 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하다. 몇번을 말해도 부족한 것 같다"면서 "매일이 행복할 순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분명 행복할 날들이 더 많을 거다. 올해에는 웃는 날이 더 많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앨범 발매 등 구체적인 일정이 계획된 것이 아니라서 활동 재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강다니엘은 지난해 12월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는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잦은 건강 악화로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다니엘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강다니엘입니다.

까치의 설날, 우리의 설날도 지나가고 2020년도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길었던 겨울동안 우리 다니티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에게는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시, 겨울잠이 필요했어요.

굿나잇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버려서 미안해요.

다니티 여러분에게는 꼭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아직 늦게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얼어붙어있던 저의 겨울에도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봄의 시작이 있나 봐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이야기들이 봄을 데려와서, 저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 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시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신 여러분께 늦게나마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팬 카페로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담아주신 마음 감사드려요.

조금은 거칠었던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또 함께 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몇번을 말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이제 일어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받은 만큼, 그것보다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매일이 행복할 순 없지만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분명 행복할 날들이 더 많을 거에요. 올해에는 웃는 날이 더 많을 수 있게 할게요.

행복한 2020년을 만들어가요. 고마워요 나의 다니티.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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