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고백 / 사진 = 한경DB
이훈 고백 / 사진 = 한경DB
배우 이훈이 사업실패로 30억원의 채무가 있음을 고백했다.

28일 방송되는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90년대 청춘스타, 터프가이의 대명사 이훈이 출연한다.

탄탄한 몸매와 화려한 액션 연기로 1990년대 터프가이의 대명사가 된 배우 이훈은 지난 1994년 우연한 기회로 MBC 시사 코미디 '청년내각'에 출연해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채시라의 동생 역으로 데뷔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당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MC까지 꿰찬 뒤 장르 불문, 각종 예능과 드라마로 활약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6년,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든 이훈은 위기를 맞았다. 처음에는 잘 되는 듯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건물주와의 갈등으로 결국 30억원대의 빚을 떠안고 사업을 접은 것. 이후 개인회생 절차를 밟은 그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3년째 빚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7년을 더 갚아야만 한다고.

최근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덩달아 예능프로그램 고정 스케줄까지 생겨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풋풋했던 20대 이훈은 어느덧 쉰을 앞둔 중년이 됐다. 그럼에도 이훈은 예나 지금이나 20년 넘게 자기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

최근 진행된 이날 방송의 녹화에서 이훈은 이렇게 고군분투하며 살아오는 동안 자신이 철없는 남편, 무서운 아빠, 무뚝뚝한 자식이 돼버렸다고 고백했다. 특히 가장 대하기 어려운 것은 자신의 두 아들이라고. 두 아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친해질지 방법을 모르는 서툰 아빠 이훈은 무작정 계획을 짜 두 아들과의 특별한 데이트를 해보기로 했다.

아빠를 향한 아이들의 솔직한 속마음과 아빠 이훈의 진심은 28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