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잠은행’ 스틸컷./사진제공=MBC

‘잠은행’ 스틸컷./사진제공=MBC

‘잠은행’ 스틸컷./사진제공=MBC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들이 TV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로도 번져나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Legacy media)란 현재에도 여전히 사용되지만 과거에 출시됐거나 개발된 전통 미디어를 뜻한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합친 TV, 라디오, 신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튜브가 레거시 미디어의 틀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는 대안 플랫폼이 된 것을 넘어서 트렌드를 역으로 이끄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례가 유튜브에서 먼저 디지털 영화로 선보인 ‘잠은행’이다. ‘잠은행’은 유튜브를 포함해 네이버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 웹예능 ‘주X말의 영화’를 통해 선보여진 영화다. ‘주X말의 영화’는 주호민과 이말년 작가가 영화 제작자가 돼 시나리오 선정부터 감독과 연기자 섭외 등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이다. 이 과정에서 이말년의 웹툰 ‘잠은행’이 영화화하기로 결정됐다.

‘잠은행’은 회사와 가정에서 분투하는 회사원이 어느날 잠을 대출해주는 은행을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박희순이 회사원 성재 역을 연기했고 양동근이 잠은행장 역을 맡았다. 김소혜는 원작에는 없는 청년 현수 역으로 등장해 열연했다. 음악 감독은 종횡무진 활약 중인 대세 래퍼 뱃사공이 맡았다. 길지 않는 분량에 참신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잠은행’은 호평을 이끌어냈고 티저부터 본편까지 누적 조회수 150만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TV로 후편성된 것은 물론 여느 영화들처럼 GV 시사회도 가졌다. MBC에서 지난해 12월 23일 특선영화로 편성됐고, 올해 1월 6일 홍대 메가박스에서 ‘잠은행’ 단체관람 이벤트 및 무비토크가 열렸다.

개그맨 이용진(왼쪽), 유병재./ 사진제공=엠넷

개그맨 이용진(왼쪽), 유병재./ 사진제공=엠넷

개그맨 이용진(왼쪽), 유병재./ 사진제공=엠넷

오는 2월 엠넷에서 새롭게 선보일 힙합 예능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는 유튜브와 네이버TV tvN D 채널에서 선보인 웹예능 ‘괴릴라데이트’에서 입담을 뽐낸 개그맨 겸 가수 이용진이 출연한다. ‘괴릴라데이트’는 ‘톱스타만 게릴라 데이트를 하라는 법 없다’는 발상으로 스타 게스트를 초대해서 푸대접을 하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주로 힙합 뮤지션들이 출연해 이용진과 개그맨 이진호와 대화를 나눴다. 이용진은 이진호, 출연 게스트들과 환상의 입담으로 폭소를 안기는 것은 물론 ‘개가수(개그맨+가수)’ 답게 힙합에 대한 조예를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용진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는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에 참여할 정도로 힙합에 애정을 갖고 있는 방송인 유병재와 ‘힙잘알(힙합을 잘 아는 사람)’ 콤비로서 재미를 톡톡히 안길 예정이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또한 래퍼들이 출연해 그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다만 출연하는 래퍼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국내 힙합의 부흥을 일으킨 뮤지션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 다르다. 유튜브에서 그랬듯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2월 28일 밤 11시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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