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2020 아카데미 특별전’ 포스터./사진제공=씨네큐브
‘2020 아카데미 특별전’ 포스터./사진제공=씨네큐브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작들을 모아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

씨네큐브 측은 지난 20일 “내달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오른 후보작 13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오는 23일부터 2월 1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씨네큐브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의 상영작들 중에는 국내 미개봉 화제작 5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우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르네 젤위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은 아씨들’을 개봉 전에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상상 속 히틀러가 유일한 친구인 10살 소년 조조가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조조래빗’과 ‘007’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 샘 멘데스의 신작 ‘1917’, 스페인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일찍 만나볼 수 있다.

높은 작품성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화제작들도 씨네큐브에서 만날 수 있다. 가족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녀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 등 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맨’,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두 교황’도 상영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된 영화 ‘조커’와 뜨거운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작품상·편집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포드 v 페라리’,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도 주목할 만하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한국 영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기생충’, 10년을 준비한 스토리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며 각본상 후보에 오른 ‘나이브스 아웃’도 만날 수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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