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희열(사진=방송화면캡쳐)

‘씨름의 희열’ 강성인이 C조 탈락자로 결정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7회에서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3라운드 조별리그전 C조의 전 경기가 공개됐다.

‘씨름의 희열’ 선수들이 꼽은 C조 예상 1위는 단연 10년 넘게 금강급 최강자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이승호였다. 그러나 실업팀 입단 2년차 만에 금강급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기수가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김기수와 이승호는 첫 경기에서 각각 강성인과 이준호를 누르고 1승씩 챙긴 채 제3경기에서 서로를 만났다. 첫 번째 판은 이승호가 가져갔지만 김기수는 신인의 패기를 앞세운 과감한 경기 운영으로 두 판을 연달아 따내며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을 승리했다. 이어 제5경기에서 이준호까지 꺾고 3전 전승으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앞선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었던 김기수는 ‘씨름 괴물’다운 본색을 드러내며 ‘태극장사 씨름대회’의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8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임태혁을 누른데 이어 이승호까지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다른 우승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반면 1패씩을 안고 제4경기에서 맞붙게 된 이준호와 강성인은 서로를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벼랑 끝 승부답게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한 판씩 따냈고, 마지막 판에서도 팽팽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혼전 끝에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이준호의 편을 들었다. 강성인은 본인이 계획한대로 경기를 이끌고 갔지만 팔꿈치가 지면에 먼저 닿으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강성인에게 남은 희망은 이승호에 무조건 승리하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강자의 벽은 높았고, 0:2 패배를 당하며 결국 최종 탈락이 확정됐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강성인은 주특기인 밑씨름과 변칙 기술로 임팩트 있는 경기를 펼쳤고, ‘씨름의 희열’ 귀염둥이 막내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한편,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1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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