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백반기행’ 스틸. /사진제공=TV조선
‘백반기행’ 스틸. /사진제공=TV조선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 일일 식객 조연우가 ‘허바라기’ 면모를 드러낸다.

17일 밤 8시 방송되는 ‘백반기행’은 여심을 저격하는 ‘분위기 미남’ 배우 조연우와 함께 남한강 줄기를 따라 펼쳐진 충청북도 단양·제천의 밥상을 파헤쳐 본다.

조연우는 “충청북도 여행은 처음”이라며 ‘첫 충북 음식 도전기’에 설렘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는 다 챙겨 본 오랜 팬”이라며 수줍게 고백했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허영만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으로 현장에 웃음을 터트렸다.

두 식객은 ‘충북 음식의 종결자’가 있다고 해서 찾아간다. 해발 400m의 고지대에서 자란 단양 감자로 만든 ‘감자 수제비’가 그 주인공이다. 마치 떡을 씹는 것 같은 쫄깃쫄깃한 식감의 감자 수제비와, 들깨를 기반으로 한 국물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음식. 여기에 충청도식 매콤한 된장 박이 고추까지 얹으면 금상첨화다. 국물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식객 허영만은 보물 찾기 하듯 국물의 비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 행선지는 점심 때마다 제천 사람들이 모여 ‘사랑방’을 방불케 하는 제천의 명물 손 두부집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산초 기름의 독특한 향이 코끝을 찔렀다. 산초 기름에 두부를 부쳐 먹어야 진정한 제천식 두부구이라 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손 두부를 맛본 조연우는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해 우유 먹는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질세라 식객 허영만도 “책 읽는 선비가 생각나는 정갈한 맛”이라며 환상적인 맛 표현을 했다.

맛 하나로 제천 바닥에서 소문났다는 시래기 음식 전문점도 방문했다. 가게 밖 가득 널린 시래기가 두 식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메뉴는 시래깃국, 시래기 밥 두 가지로 단출하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 주인장이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한 시래깃국을 맛본 조연우는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식객 허영만은 시래기 밥을 먹고 혀끝을 맴도는 구수한 단맛에 급기야 주인장을 호출하기도 했다.

식객 허영만도 인정한 일일 ‘맛 제자’ 조연우와의 맛 기행은 17일 밤 8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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