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사진=변성현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사진=변성현 기자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로,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이성민은 18년 간 독재정치를 펼친 인물 박통 역을 맡았다. 주변 인물들을 쥐락펴락하는 자신만의 용인술로 청와대를 지켰으나 세월이 흐르자 자신을 둘러싼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부딪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성민은 의상, 말투, 분장까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그는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내가 했던 역할을 많은 선배들이 했다. 외모가 비슷한 분도 계셨다"면서 "부담이 조금 있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분장, 의상, 미술팀 등과 비슷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의상까지 당시 그분의 옷을 제작했던 분을 찾아가 그분 스타일에 맞게 제작했다. 이 역할을 하면서 어떻게 이 세 부장들하고 '밀당'을 잘 해야할까, 어떻게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요동치게 만들고, 또 때로는 품어줘야 하는지 배우들과의 변주에 신경을 쓰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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