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애요'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재중 '애요'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김재중이 4년 만에 사랑을 노래했다.

김재중은 1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애요'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여리디여린 사랑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정규 앨범 'NO.X' 이후 무려 4년 만의 컴백. 보컬리스트로서는 2017년 군 제대 후 주로 일본에서의 활동에 주력해왔던 그였기에 '애요'는 국내 팬들에게 더없이 달콤한 '단비' 같은 앨범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김재중은 한층 짙어진 감성을 녹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애요'는 사랑 애, 노래 요의 의미로 '사랑을 부르다'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앨범명처럼 트랙 전반에 걸쳐 설렘부터 이별까지 다양한 사랑의 감정이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성숙하고 깊어진 김재중의 보컬과 한데 어우러지는 솔직하고 애틋한 가사들은 뜨겁게 사랑하고, 또 사랑에 아파했던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애요'에는 타이틀곡 '여리디여린 사랑을'을 비롯해 피아노 선율 및 파도 소리가 더해진 도입부로 시작해 후반부를 향해 갈수록 파도가 휘몰아치는 듯한 감정의 일렁임을 구현해낸 '바다의 시간', 김재중이 직접 작사해 군 입대 전 녹음했던 서정적 분위기의 곡 '라이프 서포트(LIFE SUPPORT)', 시원한 김재중의 가창력을 만끽할 수 있는 록 기반의 곡 '시크릿(SECRET)' 등이 담겼다.
김재중 '여리디여린 사랑을' /사진=해당 뮤직비디오 캡처
김재중 '여리디여린 사랑을' /사진=해당 뮤직비디오 캡처
타이틀곡 '여리디여린 사랑을'은 오래 기다렸던 김재중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느끼기 충분하다. 사랑했던 연인과 함께한 애틋했던 과거의 시간을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이 김재중의 단단하면서도 애절한 보컬로 구현된다.

보고 싶어 참 애틋했고
보고픈 게 이젠 슬프기만 해
서로의 감정을 서로에게 옮겨
지친 모습만 보게 돼버리는 걸

함께 보았던 함께 웃었던 기억들에
돌아갈 빈자리를 찾지만
어쩔 줄 몰라 불안해하던
너를 지금도 선명하게 추억해
여리디여린 사랑을

'여리디여린 사랑을'은 긴 기다림 끝에 컴백한 김재중의 보이스로 가득 차 있다. 연인의 빈자리를 느끼며 전과는 달라진 상황을 조곤조곤 풀어내는 도입부부터 그리움의 감정이 절정에 달하는 후반부까지 섬세한 듯, 강렬한 김재중의 보컬이 다채롭게 귓가를 울린다. 남녀의 이별 감정에 초점을 맞춘 뮤직비디오도 김재중표 발라드에 더 진한 슬픔을 배가한다.

최근 김재중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팬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지난해 6월 TV조선 '연애의 맛2'를 통해 1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방송에 이어 국내 음악 활동까지 기지개를 켜는 김재중. 그의 목소리가 4년이라는 긴 기다림의 갈증을 해소하고 수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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