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배우 민영기. / 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민영기. / 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요한슨)에서 우르수스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10일 첫 공연의 무대에 오른다.

민영기는 이번 작품에서 ‘곰’이라는 뜻을 가진 우르수스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떠돌이 약장수이자 유랑극단을 이끄는 ‘쇼맨’인 그는 부조리한 사회를 비판하고 인간들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로 거친 말투와 표현들을 쏟아내지만 자식처럼 키운 그윈플렌과 데아 등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따뜻한 인물이다.

지난 1일 ‘웃는 남자’의 시츠프로브 생중계에서 처음 공개된 민영기 표 우르수스는 예비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거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의 들끓는 부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 기대를 한껏 높였다.

민영기는 “우르수스는 극중 극을 펼치는 광대이기에 누구보다 다양한 감정을 표출해야 하고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장면들이 많아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고 도전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우르수스를 통해 관객들도 함께 숨겨진 그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웃는 남자’에는 민영기 외에도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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