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그룹 엑스원의 강민희(왼쪽), 송형준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엑스원의 강민희(왼쪽), 송형준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엑스원(X1) 출신 강민희, 송형준이 손편지로 팬들에게 심경을 고백했다.

강민희, 송형준은 지난 8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계정 ‘스타쉽즈’ 트위터에 “원잇(엑스원 팬클럽명)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과 함께 자필 손편지를 게재했다.

강민희는 “그동안 저희를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을 보며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며 “팬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고 걱정되고 또 죄송했다. 그리고 팬분들에게 해드리지 못한 것들이 떠올라 후회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에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시고 제가 드린 것보다 항상 더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저희 11명 모두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달라. 저도 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송형준은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줬던 원잇에게 정말 죄송하다. 항상 원잇들의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원잇들에게 조금 더 표현할 걸 많이 후회가 된다”며 “저희는 비록 엑스원에서 각자의 길로 가지만 앞으로도 저희 멤버들 꼭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또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정말 꿈만 같았고, 절대로 잊지 못할 사람, 추억, 사랑 그리고 우리 원잇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원잇과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정말 소중했고 감사했다”며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희와 송형준은 작년 방송된 ‘프로듀스X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멤버로 데뷔했다. 그러나 제작진에 의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엑스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를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즌 3에 해당하는 ‘프로듀스 48’과 시즌 4격인 ‘프로듀스X101’에서 최종 데뷔할 연습생들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0일 CJ ENM은 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엑스원의 향후 활동 재개를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지난 6일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다”고 알리며 결성 6개월 만에 해체하게 됐다.

이하 다음은 강민희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입니다.

먼저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희를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을 보며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팬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고 걱정되고 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팬분들에게 해드리지 못한 것들이 떠올라 후회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시고 제가 드린 것보다 항상 더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멤버들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많이 도와주신 스윙 엔터테인먼트 분들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11명 모두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저도 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원잇에게. 민희 올림

◆ 이하 다음은 송형준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원잇. 형준입니다.

제일 먼저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줬던 원잇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항상 원잇들의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우리 원잇들에게 조금 더 표현할 걸 많이 후회가 돼요.

제가 “사랑받고 있구나” “잘 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원잇 덕분에 제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비록 엑스원에서 각자의 길로 가지만 앞으로도 저희 멤버들 꼭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그동안 저희를 많이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신 스윙 엔터테인먼트 식구들도 감사합니다.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정말 꿈만 같았고, 절대로 잊지 못할 사람, 추억, 사랑 그리고 우리 원잇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원잇과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정말 소중했고 감사했습니다.

원잇.. 다시 한번 감사하고 그리고 죄송합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원잇.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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