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정민당 사재기 의혹 제기에 반박 /사진=한경DB
송하예, 정민당 사재기 의혹 제기에 반박 /사진=한경DB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끊임없는 의혹 제기와 이에 따른 법적 대응 예고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사재기 논란은 이제 시상식 무대 위 수상 소감에도 등장하는 최대 이슈가 됐다.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송하예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컴퓨터 화면 2대에서 송하예의 노래 '니 소식'이 연속으로 재생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정민당 창당위 측은 해당 사진이 송하예의 소속사인 더하기미디어의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음원 사재기를 시도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이 영상이 촬영된 뒤 송하예의 노래 순위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확보한 영상을 근거로 더하기미디어와 앤스타컴퍼니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하예 측은 같은 날 반박 입장을 냈다. 더하기미디어는 "정민당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현재 법적인 검토 중에 있으며 변호사 선임 이후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민당에서 공개한 영상 및 캡처 이미지를 촬영했다는 앤스타컴퍼니 측과도 사재기에 관련돼 어떠한 업무도 진행한 것이 없다"며 앤스타컴퍼니에도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하는 정민당 /사진=연합뉴스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하는 정민당 /사진=연합뉴스
이후 앤스타컴퍼니도 입장을 밝혔다. 앤스타컴퍼니는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를 6년 전 잠시 언론홍보를 맡았다. 하지만 현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미 5~6년 전 폐업한 회사"라며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해 사실 그대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의혹 사진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접하고 공공연하게 팬덤이나 총공스트리밍 작업에 활용되고 있는 '앱플레이어'로 스트리밍 시연 장면이다. 원본에는 수많은 가수들로 테스트하는 시연 장면이 있었으나 해당 영상만 유포가 되어 음해가 되는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개의 '녹스앱플레이어'로 스트리밍을 테스트 시연을 해 본 것이며 이 방법으로는 멜론 플랫폼을 이용시 2~3일 안에 다중 접속 및 의심 IP로 이용 및 유지가 불가능한 점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가 열리는 날이었다. 현장에는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술이 문제야'로 19년 7월 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에 이름을 올린 윤민수는 "많은 오해와 억측을 받고 있어 맨 정신으로 살 수 없는 윤민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민수,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서 사재기 의혹에 심경 밝혀 /사진=한경DB
윤민수,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서 사재기 의혹에 심경 밝혀 /사진=한경DB
이어 "바이브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 모든 아티스들 오해와 억측들을 받고 있는데 당당하게 하던 대로 노래와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논란을 계기로 인하여 잘못된 것들이 바로 잡아지고 정직하게 음악 하는 분들이 선의의 피해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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