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연인 신원호(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신원호가 ‘궁궐의 연인’을 통해 ‘심(心)스틸러’의 매력을 발산했다.

신원호는 지난 3일 네이버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첫 방송된 웹드라마 ‘궁궐의 연인’에서 트라우마를 가진 연기자 지망생 동길 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정표현에 서툴지만 따뜻하고 순수한 동길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궁궐의 연인’은 덕수궁 해설사로 일하던 보람(한보름 분)과 학창 시절 친구였던 동길(신원호 분)이 우연히 궁궐에서 재회해 서로에게 빠져들며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방송(1-3회)에선 두 사람의 만남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달달하게 그려졌다. 보람은 궁궐 수문장 공연에서 실수하는 동길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가 학창시절 왕따로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우유를 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던 소년 동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당황한 동길은 보람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공연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보람은 과거 자신에게 손을 내민 동길을 떠올리며 다시 그를 위해 나섰다. ‘춘향전’ 무대에 오를 이몽룡 역에 동길을 추천한 것.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공연 연습을 시작했지만, 동길은 지독한 무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신원호는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 또 다른 매력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실수 연발이지만, 그 허당기마저 사랑스러운 순수청년의 반전매력을 섬세하게 빚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신원호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눈빛은 청량미 넘치는 매력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한 무대에 올랐지만 무대를 망치고 외면받았던 과거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동길, 순수함 뒤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그의 아픔을 호소력 짙게 그려낸 신원호의 감정선도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신원호의 활약은 한보름과의 달달한 로맨스 케미에도 힘을 실었다. 새로운 인연을 시작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신원호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자로서의 행보 역시 착실히 밟으며 연기내공을 쌓아왔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선 천재 해커 ‘태오’역을 맡아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힙합왕 나스나길’, ‘20세기 소년소녀’ ‘사생결단 로맨스’를 비롯해 뮤지컬 ‘광염소나타’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연기자로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원호는 지난달 22일엔 새 싱글 ‘Strange disco(스트레인지 디스코)’를 발표, 노래와 연기를 아우르는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재다능한 ‘심(心)스틸러’ 신원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궁궐의 연인’은 2018년 제 2회 서울스토리 드라마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총 10분 분량의 영상 9편으로 구성됐다. 네이버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매주 금요일, 3편 씩 공개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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