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에서 새해를 맞았다. 타임스퀘어를 한국어 떼창으로 가득 채우며 화려하게 새해 첫날을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 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뉴욕 타임스퀘어 무대에 올라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매년 미국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며 최대 2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한다. 매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저녁부터 방송을 시작해 새해 첫날을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맞이한다. 올해는 뉴욕 타임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총 네 곳에서 진행됐다.

ABC는 이날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에 야외 특설 무대를 설치하고 방송 전부터 SNS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리허설은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로 가득 찬 현장 곳곳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는 멘트도 주목할 만했다. 진행자는 "잠시 후 이곳은 전 지구를 홀린 방탄소년단이 나올 것이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2곡을 부른다"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전 세계'를 넘어 '전 지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환호와 함께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타임스스퀘어 계단 무대 위에서 'Make It Right'으로 포문을 열었다. 계단 무대 동선에 맞춰 안무가 추가된 무대는 팬들의 더 큰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멤버들은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팬들을 지나 본 무대로 이동하며 노래를 이어갔다. 무대를 옮겨가면서도 팬들에게 인사하며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보여줬다.

본 무대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열창했다. 화려한 군무와 여유 넘치는 라이브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계속해서 'BTS'를 외치는가 하면, 한국어로 따라부르는 등 열광적으로 무대를 즐겼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BTS'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뉴욕 타임스퀘어 공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이날 타임스퀘어 무대에서 새해 카운트다운도 함께 했다. 진행자, 포스트 말론, 샘 헌트 등과 함께 등장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멤버들은 새해가 밝자 함께 포옹을 나누고 춤도 추며 새해 첫날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리더 RM은 뉴욕에서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를 보내는 소감을 묻는 말에 "영화를 통해 어릴 적부터 지켜보던 광경이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과거 어떻게 새해를 맞이했는지 묻는 말에는 "우리도 동일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방탄소년단은 각자 영상과 사진들을 공식 SNS에 올리며 추억을 공유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타임스퀘어를 후끈 달군 방탄소년단은 이후 'BTSxRockinEve', 'BTSatTimesSquare' 등 관련 검색어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렌드를 장악하며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