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한동근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음주운전 물의로 자숙 중이었던 가수 한동근이 프로듀서 겸 가수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과 손을 잡았다.

브랜뉴뮤직은 26일 "최근 전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한동근이 데뷔 때부터 자신을 이끌어주며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을 만들어 준 프로듀서 라이머, 제피와의 깊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당사에 전격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던 한동근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롭게 브랜뉴뮤직에 둥지를 틀게 된 한동근의 새 출발을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한동근은 MBC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데뷔해 2년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쓰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역주행 이후 발매한 싱글 '그대라는 사치' 역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주목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8월 30일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자숙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길 위의 한동근'이라는 타이틀로 버스킹에 나서며 조금씩 음악적 소통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라이머의 품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한동근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 동안 '길 위의 한동근'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주요 도시로 버스킹을 하러 다녔다. 한 때는 음악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제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관객 분들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떨렸지만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제 노래를 들어 주신 관객 분들 덕분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노래 할 수 있었다"면서 "좋은 음악으로 다시 오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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