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초콜릿’ 하지원. /사진=JTBC 방송 캡처
‘초콜릿’ 하지원. /사진=JTBC 방송 캡처
JTBC 드라마 ‘초콜릿’에서 하지원이 절제된 눈물 열연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초콜릿’ 8회에서 문차영(하지원)은 호스피스 병원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꼬마 환자 지용(우성민)과 특별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문차영을 ‘아이언레인저 3호’라고 믿는 지용이 “우리 별 이름은 아이언 130이에요, 지구 평화를 지키는 건 쉽지 않으니 빨리 돌아오래요”라고 말하자 문차영은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차영이 “조금만 더 있다가 돌아간다고 해”라고 하자 지용은 “내가 빨리 돌아가야 하는데 안 오니까 몸이 막 아프고 그러는 거거든요. 우주선만 오면 돌아갈 거예요”라고 하자 눈가가 발개졌다.

문차영은 지용의 형 민용에게 “지용이가 기다리는 우주선, 길이라도 잃어버려서 100년쯤 있다가 늦게 왔으면 좋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문차영의 모습을 지켜본 이강(윤계상)은 요동치는 감정에 혼란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 지용은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문차영은 지용의 임종을 병실 밖에서 지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문차영은 우주선 모양의 케이크 안 조종석에 지용의 캐릭터와 다른 여러 캐릭터를 함께 넣은 후 ‘땡큐 아이언레인저 3호’라는 편지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지원은 감정을 억누르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안타까운 심정을 배가시켜 전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지용의 죽음에 차영의 마음이 더해져 한참을 울었다” “차영의 눈물 한 방울이 오열보다 더 슬펐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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