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제공=SBS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사진제공=SBS ‘스토브리그’ 방송 캡처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남궁민, 박은빈이 드림즈의 묵은 비리 척결을 위해 힘을 합쳤다.

지난 21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1.9%, 전국 시청률 11.4%, 순간 최고 시청률 13.8%를 달성했다. 이에 동시간대 7.5%를 기록한 tvN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경쟁 프로그램을 제치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토요 드라마 전체 1위(미니시리즈 부분) 자리를 지켰다. 2049 시청률도 6.6%를 나타내며 토요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시간대 4.1%를 기록한 tvN ‘사랑의 불시착’과 1.5%를 기록한 MBC ‘두번은 없다’, 1.6%의 JTBC ‘초콜릿’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림즈 올드스타’이자 깊게 박힌 돌이었던 스카우트팀 팀장 고세혁(이준혁)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백승수(남궁민)가 양원섭(윤병희)이 유민호(채종협)의 부상을 알고도 묵인했던 것을 알아냈다. 그 사이 이세영(박은빈)은 이창권(김강민)의 엄마를 만나는데 이어 경찰에서 꺼림칙한 반응을 보였던 이용재(장원형)와 만나 고세혁이 선수 어머니들에게 돈을 받았단 사실을 파악했다. 믿었던 고세혁에게 뒤통수를 맞은 이세영은 “확인을 하고 나서 믿든가 말든가 해. 알았지?”라며 백승수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한재희(조병규)에게 옮기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밤중 백승수에게 달려가 자신이 알아낸 고세혁과 관련한 상황을 조목조목 전달했다.

이세영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조사를 받아든 백승수는 프런트 회의를 소집했고, 유민호를 뽑는 과정을 불투명하게 만들어서 시스템을 흔든 양원섭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백승수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고세혁의 비리를 하나하나 되짚어 나갔다. 고세혁이 드림즈가 55명의 선수를 뽑는 동안 약 15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자신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가 있는 학교에서 선발했다는 것. 여기에 고세혁이 산악회에서 친분을 맺었던 학교의 감독까지 연결해 선수를 뽑았다는 것을 짚어냈다. 백승수는 능청스럽게 넘기려는 고세혁을 향해 “최악의 경우 아직 전례 없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일갈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고세혁은 예상대로 모르쇠로 일관했다. 백승수는 1년 전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벌어졌던 이창권 지명 불발 사건을 끄집어냈다. 고세혁이 강력 반발하는 순간 백승수의 설득에 용기를 얻은 이창권이 직접 현장에 나타났다. 이창권은 1년 전 드래프트에서 고세혁에게 5000만원을 입금하고 드림즈 1순위 지명을 약속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백승수는 고세혁을 향해 “5000만원 이창권씨한테 돌려주십시오. 그리고 고세혁 팀장님은 해고입니다”라고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백승수는 어물쩍 넘어가려는 고강선(손종학)에게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겁니다”라며 양원섭을 팀장으로 하겠다는 대안을 내세웠다. 이에 권경민(오정세) 마저 백승수에게 백기를 들고 말았다.

권경민과 독대를 하게 된 백승수는 “왜 자꾸 사과나무를 심어! 내일 없어질 지구에다! 어?”라고 질타하는 권경민을 향해 “이력대로 하라고 하셔서요. 그냥 해체 시키는 건 제 이력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라며 “우승 한번 해보자고 이렇게 노력 중이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까?”라고 말해 권경민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 선전포고한 백승수, 백승수로 인해 고정관념을 깨게 된 이세영이 의기투합하면서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사이다 행보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승수와 이세영이 용병 개혁 행보에 함께 나서는 모습이 펼쳐져 긴박감을 불러일으켰다. 드림즈 프런트들은 3년째 에이스 용병인 앤디 고든의 일본 구단 진출설에 고민에 빠졌지만, 백승수는 “저희는 앤디 포기합니다. 저희 목표가 좀 높아서요”라며 용병 스카우트에 대한 변화도 단행할 것을 알렸다. 그리고 백승수와 이세영이 영상을 통해 확인한 용병 마일스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합류한 한재희(조병규), 현지 코디 길창주(이용우)가 함께 나섰다.

만난 당일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마일스는 다음날 만남을 기약했다. 다음날 146km/h, 152km/h, 155km/h의 놀라운 기록을 선보여 4인방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내 에이전트는 “근데 중요한 건 하루 사이에 가격이 좀 올랐습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했다.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자 “계약은 결렬됐다”며 돌변한 모습을 보였다. 망연자실한 이세영과 한재희 표정과 함께 마지막으로 고민에 빠진 백승수의 표정이 드리운 조마조마한 엔딩이 펼쳐져 궁금증을 높였다.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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