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손준호. /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손준호. /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손준호가 “같은 역할을 맡은 남경주·박호산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빅피쉬'(연출 스캇 슈왈츠)의 기자간담회에서다.

‘빅피쉬’는 애드워드가 전하려는 진실을 찾아가는 윌의 여정을 다룬다. 대니얼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뮤지컬로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어세 첫 선을 보인 뒤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연출가 스캇 슈왈츠의 첫 한국 진출작이다.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기 변신을 펼쳐야 하는 에드워드 역은 남경주·박호산·손준호가 맡는다. 극중 에드워드는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지만 한 곳에 얽매어 있지 못하는 모험가적 기질 탓에 가족들의 오해를 사는 인물이다.

손준호는 “이 작품을 하게 돼 행운이다. 남경주, 박호산에게 많은 걸 배웠다. 이렇게 폭넓게 배울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걸 습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 윌 역을 맡은 이창용·김성철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묻자 “나이가 차이가 별로 안나는 배우들과 부자(父子)로 호흡하는데 어색함은 전혀 없다”면서 “아들에게 크게 화를 낸 뒤 다음 장면에서는 실제 아들에게 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후회되고,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빅피쉬’는 내년 2월 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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