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고준희./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배우 고준희가 악성 루머로 힘들던 지난 6개월을 떠올렸다.

4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고준희를 만났다. 고준희는 올 초 악성 루머에 휩싸여 힘든 시기를 보냈다. ‘버닝썬’ 사태 때 가수 승리, 정준영 등의 카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A씨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은 여배우를 접대 자리에 초대하기 위해 뉴욕으로 불렀는데, 때마침 뉴욕에 체류해 있던 고준희에게 불똥이 튀었다.

고준희는 “뉴욕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A씨가 됐다. 처음엔 나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더라. 내가 한 일이 아닌데 사실인것처럼 이야기가 번졌다”며 “뭘 알아야 해명을 할 텐데 해명을 하라고 했다. 일단 저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뭔지 모르지만 아니라고 했다. 아무일도 없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준희는 “그 일이 터지고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찍기로 한 광고도 무산됐다”며 “퍽치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눈 뜨니까 상처가 나있고 가지고 있던 짐들을 도둑 맞아 있었다. 정신을 차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우선 순위를 두고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준희는 “내가 떳떳한데 왜 우리 엄마 아빠가 죄인처럼 눈치보고 다녀야 하나. 너무 힘들어 하는 가족들을 위해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일 하는 동안 누구보다 믿어주고 응원해준 부모님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겨 드렸다. 갑자기 이게 무슨 불효인가. 여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인가”라며 울먹거렸다.

악성 루머로 시달린 이후 고준희는 스트레스로 이명까지 앓게 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고준희는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았던 인생을 되돌아보고, 쉬어 가라고 이런 일을 주셨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새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에 둥지를 튼 고준희는 지난 6개월여의 공백기를 뒤로 하고 팬들 앞에 설 채비를 마쳤다. 봉사활동, 해외 팬미팅 등을 시작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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