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개성만점 가족들의 유쾌한 일상 이야기로 화요일 밤 안방극장에 훈풍을 전달했다. 김용명과 박효준은 구기자를 수확했고 하승진 가족은 농구장을 찾았다. 90년대 청춘스타 최연제 부부는 LA 라이프를 공개했고 김빈우·전용진 부부는 겨울을 맞아 대청소를 했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조기교육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지난 3일 방송된 ‘아내의 맛’ 75회 시청률은 6.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은 7.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올랐고 종편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용명은 박효준과 농한기 대책으로 구기자 재배를 하기 위해 늦은 밤 구기자 비닐하우스를 찾았다. 두 사람은 사장을 도와 구기자 수확에 나섰다. 하지만 가시 많은 가지에 달린 작은 열매를 일일이 수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장 역시 “다른 작물의 10배에 달하는 노동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없어서 못판다”며 두 사람의 힘을 북돋웠다. 수확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이천 쌀에 말린 구기자를 넣어 지은 밥과 구기자 가루를 넣어 더욱 고소한 된장찌개까지, 구슬땀을 흘려 더욱 꿀맛인 늦저녁 만찬을 즐겼다.

하승진 아내 김화영과 누나 하은주는 하승진이 참가하는 농구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KBL 레전드 우지원, 김승현, 박민수, 이승준·이동준 형제, 그리고 하승진까지 모였다. 하승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계속해서 공을 놓치더니 “더는 못 뛰겠다”며 코트 밖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응원하는 가족들을 발견한 후 다시 코트 안으로 들어가 골밑 제왕답게 덩크슛을 성공시켜 환호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가족들은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대접했다. 선수들은 하은주가 만든 오징어볶음을 먹더니 “맛있다”고 호평했다. 하은주를 위한 즉석 소개팅도 이뤄졌다. 선수들은 하은주에게 이승준을 가리키며 “어떠냐”고 물었다. 하은주는 “뭐 좋아하냐. 뭐든 다 해주겠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에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90년대 청춘스타 최연제는 리처드기어 닮은꼴인 남편 케빈 고든, 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는 LA 라이프를 선보였다. 최연제 부부는 첫눈에 반한 케빈이 손 편지를 써서 건넨 후 두 사람이 비행하는 1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눴다는 영화 같은 첫 만남 사연을 들려줬다. 케빈은 장모인 배우 선우용여를 만나자 뜨겁게 포옹하고 소파에서 잠든 선우용여에게 다가가 담요를 덮어주는 다정 끝판왕 면모를 보였다. 저녁 식사 자리, 케빈은 최연제 아버지가 결혼을 극심히 반대하자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변호사를 고용해 편지를 번역해 전달한 일화를 고백했다. 또 “너희가 결혼한 지 얼마나 됐느냐”는 선우용여의 질문에 “14년 5개월 7일”이라는 LA 사랑꾼다운 로맨틱한 답변을 들려줬다.

케빈은 작고한 장인어른을 떠올리며 “영상 통화하던 중 사랑해라고 말해주셨을 때가 기억난다”고 했다. 또 “제 손을 잡아주셨을 때도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해 모녀를 눈물짓게 했다. 케빈은 “아름다운 딸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건배를 제안했다. 케빈의 아름다운 노력으로 이뤄낸 따스한 가정, 그리고 이들의 뜨거운 사랑이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혜정이와 문화센터를 찾았다. 그간 “조기교육은 싫다”는 소신을 밝혀온 함소원이지만 혜정이와 또래인 아이 엄마들이 하나같이 “영어책을 들려준다” “영어 음악을 들려준다”고 해 긴장감을 느꼈다. 선생님은 각종 율동과 노래를 섞은 수업으로 아이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지만 시간이 흐르자 아이들은 울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직 혜정이만이 집중력을 보여 함진부부는 놀라고 말았다. 진화는 집으로 돌아와 영어 교육을 검색하며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좋다”고 함소원을 설득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1살도 안된 애가 무슨 공부냐”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진화는 이미 방문 영어 선생님을 초대했고, 함소원은 방문 영어 책값이 6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말에 결국 선생님을 돌려보냈다. 진화는 “혜정이가 공부하는 데 돈은 상관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함소원은 단칼에 거절, 조기교육을 둘러싼 의견차로 폭풍전야 분위기를 드리웠다.

김빈우·전용진 부부는 아이들 장난감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없는 집안을 대청소했다. 두 사람은 합심해 대형 소파를 치워낸 후 조립식 책장을 만들려 분투했고, 하루 종일 고생한 끝에 집안을 쾌적한 놀이방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빠와 엄마의 고생을 알아주듯 율이와 원이는 거실을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김빈우는 고된 노동의 달콤한 보상으로 짜장면을 시켰고, 옆에 앉은 원이는 양손으로 짜장 면발을 집어가며 폭풍 흡입하더니 그릇째 들고 온 얼굴로 핥아먹는 먹방 신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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