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최연제(사진=방송 화면 캡처)

최연제가 결혼 당시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음을 밝혔다.

3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최연제와 케빈의 결혼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90년대 청춘스타 최연제의 LA일상도 공개됐다. 최연제는 LA에서 한의사로 활약 중이었다. 최연제는 남편 케빈 고든과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최연제는 "우리 남편은 저를 공항에서 처음 봤다더라. 공항 라운지에서 저를 보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다가오지 못했다고. 그러고 나서 비행기를 탔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비행기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남편이) 비행기 안에서 '너무 아름다우신데 마음도 아름다우신지 대화를 한번 나눠보고 싶다.'고 손편지를 써줬다. 그렇게 1시간을 얘기했다"고 남편과의 첫만남에 얽힌 스토리를 풀었다.

이날 선우용녀는 딸 최연제의 집에 방문해 과거 최연제 아버지의 결혼 반대를 언급하며며 당시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연제 아버지는 한국인 사위를 원하며 미국인인 케빈 고든을 만나기조차 거부했다고. 선우용녀는 외국인 사위를 맞는 것에 대해 "나는 반대 안했다. 너네 아버지가 반대했다"고 운을 뗐다

케빈 고든은 "연제가 (아버지의 반대로) 더 이상 못 만난다고 했을 때, 장인어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드리고 싶었다. 통역해 줄 사람을 구하자. 친구들 중 통역해 줄 사람이 없어 한국인 변호사를 고용했다. (변호사가 써준) 편지를 손에 쥐고 연제와 가족들이 있던 말리부로 갔다. 그냥 편지만 주고 장인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생각. 그 결과 결국 아내와 아들을 얻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런 케빈 고든의 지극한 사랑을 들으며 최연제와 선우용녀는 눈물을 보이기도. 그러면서 케빈 고든은 현재는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주는 최연제의 아버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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